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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정보] 러시아정교 찬송가에는 악기가 없다?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20. 7. 26.

 

  • 양파 모양으로 보이는 그 지붕은 사실 촛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러시아 정교 신자들이 신에게 올리는 기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폭설이 잦은 러시아에서 돔에 눈이 쌓이지 않게 하는 효과까지 건축학적으로 치밀하게 고려한 것이었다. 

 

  • 당시 비잔틴 제국은 476년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동프랑크와 서프랑크 등으로 분열되어 힘이 약화된 서유럽과 달리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고 지리적으로도 러시아와 가까워 중요한 교역국이었다. 블라디미르 대공은 이 강력한 제국과의 연대를 굳건히 하고자 비잔틴 제국의 공주 안나와 결혼하셤ㄴ서 그리스 정교도 함께 받아들였던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인 그리스 정교는 러시아 정교로 토착화되어 1453년 비잔틴 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지금까지 천 년이 넘도록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 아름다운 러시아 성가가 일반 음악이나 다른 교회음악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아카펠라, 즉 무반주 음악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은 러시아 정교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불완전한 인간의 제2차 창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인간이 만들어낸 악기의 개입 없이 신이 직접 창조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성한 소리인 인간의 목소리로만 신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천주교회나 개신교회에서 듣게 되는 오르간이나 피아노 소리가 러시아 정교에서는 있을 수 없다.

 

출처: 줌인 러시아_이대식_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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