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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3) 햇살처럼 쏟아지는 스테인글라스의 향연. 생 샤펠(Sainte Chapelle).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17. 10. 15.


생트 샤펠(Sainte Chapelle) 성당은 프랑스 파리 시테섬에 위치한 대표적인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고딕 예술은 흔히 그 규모와 웅장함으로 가장 명성이 높기 마련이지만, 생트 샤펠은 훌륭한 예외이다. 프랑스 북부에 있는 커다란 대성당들보다 작을지 모르나, 보석과 같은 그 완벽함은 생트 샤펠을 고딕 예술 양식의 가장 훌륭한 본보기라는 반열에 올려놓는다. 사실 많은 이들이 생트 샤펠을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생트 샤펠 성당은 루이 9세의 명에 따라 1246년에 기공되어 1248년에 완성되었다. 당시 루이 9세는 매우 독실한 신자였는데 성 유물에 과도한 집착이 있어 생트 샤펠의 건축비의 3배에 달하는 돈을 유물 수집 비용으로 썼으며, 생트 샤펠 성당도 콘스탄티노플 황제로부터 입수한 가시면류관과 십자가 조각 등 성유물을 안치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그의 광적인 수집벽 때문에 루이 9세 주변에는 항상 사기꾼들이 많았다고 한다.
생트 샤펠 성당의 1층은 평민들이 미사를 보던 곳으로 궁정관리들이 기거하였으며 고딕양식의 특징인 교차리브(아치 형태의 천장을 지탱하는 대들보)와 기둥, 벽 등을 장식한 채색 조각이 아름답다. 2층은 왕가에서 미사를 보던 곳으로 수도사들이 기거하였는데 벽면을 채우고 있는 15개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구약성서와 예수의 수난, 부활, 성모마리아의 삶, 세례요한, 요한복음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는데 고딕양식의 꽃으로 불리 만큼 매우 아름답다. 서쪽의 스테인드글라스는 1485년 샤를8세가 기증한 '장미의 창'으로 햇살이 비칠 때 관람하면 내부가 빨강, 초록, 파랑, 황금빛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대 사람들은 루이의 극도로 열정적인 신앙심을 공유하지 못했으며, 점차 위쪽 예배당은 사용이 줄어들게 되었다. 1789년 혁명 이전에 이곳은 곡물을 저장하는 창고로 쓰였으며, 이후에는 법률 문서 보관소로 변해 꽉 들어찬 엄청난 캐비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아 버리고 말았다. 19세기가 되자 생트 샤펠은 복원이 급박하게 필요할 지경이 되었으며 이 작업은 1837년 외젠-엠마뉘엘 비올레-르-뒤크의 주관하에 시작되었다.
제거되었던 첨탑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지어졌다. 성물들은 치워졌다. 가시 면류관은 이제 오르간, 제단, 다른 설비들과 더불어 노트르담 대성당에 있다. 오늘날 이 예배당은 주로 공연을 여는 데에 쓰이며, 일 년에 한 번 성 이브 축일에는 미사가 열린다.



파리를 오면서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다.
햇살처럼 쏟아지는 스테인글라스의 향연.
생 샤펠 성당.


햇빛의 위치에 따라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성당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그 환상적인 자태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생각해서 꼭 가봐야겠다고 점찍어뒀다. 

이렇게 맑은 날 생 샤펠은 그야말로 자신의 모습을 화려하게 뽐낸다.

생트 샤펠 성당의 1층은 평민들이 미사를 보던 곳으로 궁정관리들이 기거하였으며 고딕양식의 특징인 교차리브(아치 형태의 천장을 지탱하는 대들보)와 기둥, 벽 등을 장식한 채색 조각이 아름답다. 라고 설명을 하는데. 처음에 1층이 다인 줄알고, 가서 어찌나 실망을 했던지. 물론 아름답고 성스러웠지만.
눈부신 스테인글라스의 빛이 쏟아지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있는 법.
2층은 왕가에서 미사를 보던 곳으로 수도사들이 기거하였는데 벽면을 채우고 있는 15개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구약성서와 예수의 수난, 부활, 성모마리아의 삶, 세례요한, 요한복음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는데 고딕양식의 꽃으로 불리 만큼 매우 아름답다. 서쪽의 스테인드글라스는 1485년 샤를8세가 기증한 '장미의 창'으로 햇살이 비칠 때 관람하면 내부가 빨강, 초록, 파랑, 황금빛으로 물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야 말로. 매우 아름답다. 

눈부시게 성스럽다. Saint가 붙은 곳들 중에서 이렇게 마음을 흔들어버린 곳은 몇 군데 없었다.

루이9세의 독실한 신앙심은,

오늘날 나처럼 전혀 다른 세계에서 신앙도 없는 사람에게도 큰 감명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르다.


넋을 잃게 만드는 모습


혼자서 빛내지 않고, 자연과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그 아름다움을 시시각각으로 바꾸는 그 모습속에서
나는 파리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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