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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4

독서_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저한테 조르바는 자유의 종류 중 하나일 뿐이에요. 이 세상엔 여러 자유가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유는 조르바인 거죠. 조르바처럼 살고 싶었던 적은 없어요. 엄두도 나지 않아요. 저도 애초에 그 소설 속 화자로 태어난 사람이니까요. 조르바 같은 사람을 동경할 뿐인, 그런 사람, 그게 저에요." 승우가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거라다가 말했다. "그래도 누군가를 동경하면 좆게 되잖아요. 그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도 따라 하고 싶어지고요." "음, 그럴 수도 있겠죠. 저도 따라 한 게 하나 있긴 해요. 소설 속 그 장면 작가님도 좋아할 것 같아요." 승우가 고개를 들어 영주를 바라봤다. "춤추는 장면요?" "네, 그 장면. 그 장면을 읽고는 나도 이런 삶을 살자 했어요. 실망해도 춤을 추자, 실패해도 춤을 .. 2023. 6. 3.
[독서] 유혹하는 글쓰기_스티븐킹_김영사 [인생이야기] 그런데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가 나의 첫 베스트셀러였다. 나는 인쇄한 책들을 전부 책가방에 넣어 학교에 가져갔는데, 그날 정오쯤에는 벌써 스무 권 남짓 팔아치운 뒤였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 되자 벽속에 갇힌 여자('그들은 그녀의 손끝에 허옇게 뼈가 드러난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녀는 탈출하려고 미친 듯이 벽을 긁으며 죽어 간 것이었다.')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판매량이 서른 여섯 권으로 늘어났다. 책가방 속에 도합 9달러나 되는 동전이 묵직하게 들어 있었고 나는 꿈 속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갑자기 이런 거금을 만져보게 되다니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너무 신나는 일이어서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처벌 기간이 끝나고 겨우 일주일이 지날 무렵, 나는 또다시 교장실로 불려가게 되었.. 2020. 5. 30.
[도서] 뮈리엘 바르베리_고슴도치의 우아함_아르테 아. 어렵다. 읽기 어렵다 ㅋㅋㅋㅋ 괴팍하고 못생긴 수위 아줌마 르네와 열두 살 생일에 자살하기로 결심한 천재 소녀 팔로마의 독특한 우정이라고 설명하는데, 200쪽을 넘겨야만 서로 만날락 말락 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얘길 하니. 근데 또 이야기 하나하나가 사색적이다. 독서일: 2017/07/16 오후 9:47 비고: 2017년 7월 16일 오후 9:47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 출판사: 아르테 - 차의 의례는 정확한 몸짓으로 절제된 시음 과정을 유지함으로써 단순하고 진정하고 세련된 감각에 도달하게 한다. -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제 삶을 산다. 즉 끊임없이 성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건해야 한다. 그런데 이 정체성이라는 것은 절망을 가리고 거울 앞에 선 자신에게 자신이 믿고 싶은 거짓말을 .. 2017. 8. 27.
이와이 슌지_립반윙클의 신부_알에이치코리아 립반윙클의 신부.홍보가 잘된 것인가? 결국 읽게 되었다. 리디북스 메인페이지에 떡하니 올라와 있었던 책.그리고, '립반윙클'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호기심을 자극해서 검색해보니까, 무려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네. '이와이 슌지'가 누군지도 몰랐던 1인으로서 그냥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음 작가. 이와이 슌지. 감독이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 감독, 등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가슴 뭉클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헐 러브레터, '오겡끼데스까' 감독이었네? 흠.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면서 봤다. SNS가 나오고 하는 거 보니까 시대를 반영하고자 했나 보다. '나나미는 오래전부터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남녀 사이에는 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언.. 2017.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