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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모음/문화, 영화, 책

이와이 슌지_립반윙클의 신부_알에이치코리아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17. 5. 1.




립반윙클의 신부.

홍보가 잘된 것인가? 결국 읽게 되었다. 


리디북스 메인페이지에 떡하니 올라와 있었던 책.

그리고, '립반윙클'이라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

호기심을 자극해서 

검색해보니까, 


무려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네.


'이와이 슌지'가 누군지도 몰랐던 1인으로서 그냥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음




작가. 이와이 슌지. 감독이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 감독, <러브레터><4월 이야기><릴리 슈슈의 모든 것><하나와 앨리스> 등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가슴 뭉클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헐 러브레터, '오겡끼데스까' 감독이었네?




흠.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면서 봤다.


SNS가 나오고 하는 거 보니까 시대를 반영하고자 했나 보다.



'나나미는 오래전부터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남녀 사이에는 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어떻게 해야 이 선을 넘을 수 있는 것일가?'


로 시작하네.


흔한 사랑 얘기인가. 립반윙클은 누구일까.





대략적으로 보면, 

(스포...)


나나미라는 개인이 성장과정에서부터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힘든 여정을 버티다가,

플래닛이라는 SNS로 남편을 만났는데,

결혼식 하객이 없어서 아무로라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여기서부터가 문제야!!)

모든게 거짓임이 탄로나서 이혼 당하고...


고초를 겪다 하객 알바로 알게 된 사토니카의 가정부로 들어가게되고

둘이는 나중에 서로에게 평온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표지가 핑크색이었을때 알아봤어야 했음...

동성애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서로에게 위안을 받게 된 거는 맞는 것 같다. 



나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작은 '위로' 한번 받고자 그렇게 힘들게 버티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작은 마음으로도 안심하고,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으니..



근데 립반윙클이 대체 머야?!

소설에서는,

'립반윙클'은 미국의 소설가 워싱턴 어빙의 단편소설이었다. 립반윙클이라는 남자가 어느 날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낯선 사람들과 술을 나눠 마시는 사이에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집에 돌아왔더니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아내는 이미 죽었으며 자식들은 어른이 되어 있었다.

그가 잠들어 있는 동안 20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하는, 우라시마 다로(거북을 구해준 어부가 용궁ㅇ에서 환대를 받고 3일 후에 집에 돌아와 보니 지상에서는 300년의 세월이 지나가 있엇다는 일본 전래동화-옮긴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다.


라고 적혀 있다. 


이놈의 '립반윙클'이라는 이상한 단어때문에 꽃혀가지고...



그런데 잠 쉽게 쉽게 잘 읽혀서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첫장을 떼기가 망설여져서 3일 끌다가 읽었는데 단숨에 읽게 되었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해서 계속 읽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아오 좀 뻔해'라는 느낌도 있었지만.

(읽을 때 겁나 흥미진진하게 읽어놓고!!!)



립반윙클을 왜 차용했을까?


여리고 어리고 불쌍했던 삶을 살았던 나나미가 1년 동안 '기상천외'한 일들을 겪고 나서 변화된 모습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AV여배우로 모든 것을 얻고 모든 것을 잃고난 사토니카의 삶과, 나나미로 받았던 마지막 위안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일까?


알못이라 머.. 대충 이해하자.


그래도 여러 부분에서 마음을 끌고,

또 정말 잘 읽히는 책 한 편 잘 봤다.



아무튼 '아무로' 나쁜놈.





'SNS의 관계란 얼마나 덧없는 존재인가. 계정을 일부러 삭제하지 않아도 글을 입력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그곳에서 사라진다.'


“인생은 어떤 기상천외한 일이 펼쳐질지 모릅니다"


"바보같이. 죽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영화보다는 소설이 더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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