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조르바는 자유의 종류 중 하나일 뿐이에요. 이 세상엔 여러 자유가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유는 조르바인 거죠. 조르바처럼 살고 싶었던 적은 없어요. 엄두도 나지 않아요. 저도 애초에 그 소설 속 화자로 태어난 사람이니까요. 조르바 같은 사람을 동경할 뿐인, 그런 사람, 그게 저에요."
승우가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거라다가 말했다.
"그래도 누군가를 동경하면 좆게 되잖아요. 그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도 따라 하고 싶어지고요."
"음, 그럴 수도 있겠죠. 저도 따라 한 게 하나 있긴 해요. 소설 속 그 장면 작가님도 좋아할 것 같아요."
승우가 고개를 들어 영주를 바라봤다.
"춤추는 장면요?"
"네, 그 장면. 그 장면을 읽고는 나도 이런 삶을 살자 했어요. 실망해도 춤을 추자, 실패해도 춤을 추자. 심각해지지 말자. 웃자. 웃고 또 웃자."
"성공했나요?"
작가의 말
소설을 써볼까.
구체적인 줄거리는 미리 그려놓지 않았지만, 그려놓은 분위기는 있었다.
영화 <카모메 식당>이나 <리틀 포레스트> 같은 분위기의 소설을 쓰고 싶었다.
그렇다면 성공한 것 같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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