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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모음/문화, 영화, 책

[독서] 빨간 책_이재익, 이승훈, 김훈종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20. 12. 15.

 

 

 

 

빨간 책 - 교보문고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책 많이 읽어야 한다.” 여기 이른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세 남자가 있다. 잘나가는 SBS 라디오 피디이자,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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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언제쯤 어른이 될까

이승훈의 책 '100℃'

최규석의 책 <100℃>의 첫 챕터 제목은 반공소년이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선배가 공작금으로 저 밥 사주는 거래요."

"... 너희 어머니까지 아시다니... 도대체 정보가 어디서 샌거야?"

"제가 궁금한 건 도대체 얼마를 받아서 얼마를 해먹었길래 우리한테 만날 소주에 새우깡만 사 주는 겁니까?!"

"너희들에게 할 말이 없다. 5천 원 받았는데... 오는 길에 오뎅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만..."

"이 배신자!!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동지들을 외면하고 오뎅을.."

 

"물은 100도씨가 되면 끓는다네. 그래서 온도계를 넣어보면 불을 얼마나 더 때야 할지, 언제쯤 끓을지 알 수가 있지. 하지만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지금 몇 도인지, 얼마나 더 불을 때야 하는지. 그래서 불을 때다가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고 원래 안 끓는 거야 하며 포기를 하지. 하지만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100도씨 - 교보문고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100도씨』개정판.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로,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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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종의 책 '사랑의 단상'

이 잘 견디어낸 부재, 그것은 망각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간헐적으로 불충실한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다. 망각하지 않는다면 죽을 것이기에. 가끔 망각하지 않는 연인은 지나침, 피로, 기억의 긴장으로 죽어간다(베르테르처럼).

 

2부. 그렇게 우리는 자란다.

이재익의 책 '아빠'

20대 초반이었다. 갓 등단한 소설가였던 나는 그즈음 내가 곧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될 것 같은 망상에 빠져서는 문단에서 벌어지는 이런 자리 저런 자리를 참 열심히도 쫓아다녔다. 대부분 아버지, 삼촌, 이모뻘인 어르신들 틈에서 눈도 깜짝 안 하고 작가입네 뻔뻔하게 자리를 지킨 것이다. 

 

아빠의 살찐 검은 심장에 말뚝이 박혔어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조금도 아빠를 좋아하지 않아요.그들은 춤추면서 아빠를 짓밟고 있어요.그들은 그것이 아빠라는 걸 언제나 알고 있어요.아빠, 아빠, 이 개자식, 이젠 끝났어.

 

1963년 2월 어느날. 그녀는 아이들이 방에서 자고 있는 집 부엌에서 가스를 틀어둔 오븐에 머리를 박고 자살했다. 겨우 30년 넘는 생이었다. 

 

이재익의 책 '체 게바라 평전'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간직하자."

이렇게 멋진 말을 한 사람은 누구? 아르헨티나 태생의 혁명가 체 게바라다.

이승훈의 책 '69'
<69>를 보던 96년에 나는 야자키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른 건 아지만, '뭐 재밌는 일 없나?'하고 좌우로 두리번거렸다. 세상엔 즐거운 일이 가득했다. 친구들과 텔레비전에 나가 미팅을 하고, 속초까지 걸어서 여행을 하고 돈이 생기면 나이트에 갔다. 날마다 축제였다. 무언가가 잘되면 잘돼서 즐거웠고, 망하면 망한 대로 즐거웠다. 

 

3부. 소년은 더이상 울지 않는다.

이승훈의 책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은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읽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떠랴? 성석제가 후기에 쓴 것처럼 '모든 순간이 번쩍거리며 황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최소한 <번쩍하며 황홀한 순간>을 읽는 동안에는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는 '번쩍거리고 황홀하다'는 기분이 들었으니 됐다.

 

김훈종의 책 '허삼관 매혈기'

영화 <웰컴투동망골>에서 인민군 장교 리수화(정재영 분)는 산골 마을로 굴러 들어와 생활을 하게 된다. 나이가 지긋하고 힘도 없어 보이는 촌장을 중심으로 마을이 일사분란하게 잘 굴러가자, 그 이유가 궁금해져 촌장에게 묻는다. "촌장님 대체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뭡니까?" 그러자 촌장이 씩 웃으며 지나가듯이 말한다. "뭘 멕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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