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을 것이기 때문에 삶은 허무하다고 말하지 말자.
그것은 틀린 말이다.
그 역이 옳다.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삶은 아름다울 수 있다.
처음 읽었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문구다.
역시 음악, 문학, 영화, 게임 등 모든 문화 콘텐츠는
언제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이게 된다.
독자, 청자 등 받아들이는 쪽과 작가, 개발자, 작곡가 등 창조하는 자의,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상호작용의 신비함이 여기서 이루어진다.
괜찮은 문장이다.
요즘 허무주의에 좀 빠져 있었다.
즐기는 삶을 살 것이다. 라고 당당하게 내 삶의 의미를 주장했지만,
계속해서 다가오는 불안감에 또 잔뜩 쫄아 있었다.
그리고 삶의 허무함을 느끼고 있었다.
거기에 '지대넓얕(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이 간간히 말했던
본인의 마지막에 대한 상상이,
나의 마지막과 같을 것으로 생각되니
나 또한 슬퍼졌다.
그리고 죽는다는 것에 대해 앞당기고 싶다(?)라는 건방진 생각까지 해왔다.
그렇지만,
쓸데없이 외출하고,
이 소풍과도 같은 기분전환에
모처럼 독서를 하면서
지금 시점에서 최고의 문구를 찾게 되었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나도 인간이다
나는 죽는다
라는 연역적 진리하나에 천착해 오늘 하루에 대한 가치를 잃고 있었다.
수많은 창작물을 보게 되면,
인간의 수명 100년 이상을 사는 외계생명체라던지 오크, 엘프와 같은 신기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들의 삶은 길다. 그래서 1년 1년의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한하기 때문에,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지금까지 생각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삶의 유한하기 때문이다.
삶이 유한한 것은
축복이다.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그런 것이다.
그러나 내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일어나 스스로를 치유한다.
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사람은 작은 불운에도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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