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누군가가
저에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아주 소중한 영화라고 했어요.
그래서 보게된 영화인데 넷플릭스에 서비스되기 시작했네요.
그때 당시에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마지막 나레이션 때 츠네오가 이별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기가 도망쳤다고 담담하게 인정하잖아요.
자신이 비겁하게 도망쳤다는 걸 어떻게 저렇게 인정할 수 있을까. 그게 난 신기했어요... 사람은 원래 자기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는 동물인데.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겠지만, 조제는 아니라고 한 거, 조제를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한 것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말을 어떻게 자기 변명으로 삼지 않고 저렇게 돌려서 담백하게 할 수 있지? ㅠㅠㅠㅠㅠ
아 또 눈물 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예전의 기억이 나네요."
나도 누군가에게 츠네오 수준에 지나지 않았을까.
스스로 비겁하게 도망쳤다는 걸 나는 과연 인정했었나.
아니 난 인정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헤어져도 친구로 남고 싶었지만, 영영 볼수가 없네요.
참 저도 단백하게 비겁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눈물나게 담담한
어느새 제 인생의 영화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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