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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모음/문화, 영화, 책

[시]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시 한구절 <그을음>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20. 10. 23.

<그을음>

그날, 그 때만큼은

'건강해야 되'가 어법에 맞았고

'보고 싶다'가 옳은 맞춤법이었고

'이뿐 내 새끼'가 표준어였다.

 

학교 문턱이 보릿고개보다 높았던 소녀가

야윈 마디로 그을려놓은 종이 파편에

까까머리 아늘 놈, 참지 못하고

오탈자를 번져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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