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시대
팀 마샬 지음 | 이병철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03월 20일 출간
장벽의 시대
다양한 나라, 문화의 물리적·정신적·종교적 장벽에 대해 다루는 도서입니다.
중국(만리장성, 방화벽), 미국(멕시코 장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국경, 종교, 전쟁), 중동(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 유럽(유럽연합), 아프리카(식민주의가 남긴 민족장벽), 인도(인도와 방글라데시), 영국(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중국와 미국은 워낙 유명하고 뉴스에도 많이 나와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인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장벽은 정말 낯선 세계였고, 절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덮혀 있지 않나 큰 걱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중동에서는 세속주의가 더 비판의 대상이 되버리는 역사적 경험이 있기때문에 종교원리주의로 돌아갔다는 사실등은 참 씁쓸한 감정이 들게합니다.
시진핑 "현실 세계에서처럼, 가상 세계에도 자유와 질서는 필요하다."
결국 장벽은 극히 단순한 생각을 바탕으로 세워진 것이다. 장벽의 한쪽은 문명이고 다른한쪽은 야만이라는 생각 말이다.
트럼프의 장벽은 미국인과 비미국인을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벽은 자유, 해방, 평등이라는 미국의 가치에, 그리고 미국 그 자체에 대립된다.
예루살렘jerusalem의 옛 성벽에서 남쪽으로 차로 몇 분만 가면 저 멀리 솟아 있는 베들레헴의 새 장벽을 볼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가시철조망으로 덮인 약 8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슬래브 장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경선을 건너는 것은 대단히 우울한 경험이지만, 대부분의 국외자들이 그렇듯이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부분에서 경계를 건널 때는 두 배로 우울해진다.
중동에서 '세속 정치'에 대한 기억은 전제적 지배에 대한 기억이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바트당이 그 예이다. 둘 다 민족적·종교적 분열을 넘어 세속적인 사회주의 정당인 척했지만, 둘 다 국민을 가혹하게 억압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세속 정당의 능력을 불신하고, 대신에 종교를 지지하는 정당으로 돌아섰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국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울타리가 있다. 그것은 인도가 훨씬 작은 이웃 나라를 둘러싸는 거의 4000킬로미터의 경계선을 따라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그 경계선이 없는 곳은 벵골만의 580킬로미터 해안선뿐이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내전의 위험에서,
종교갈등의 문제에서,
민족갈등의 역역에서,
한발자국 빗겨있다는 것만 해도,
굶어죽을수는 있지만
적어도 총맞아 죽지는 않는구나
폭탄이 떨어져서 가족을 잃고 그런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되는구나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세상은 아직 위험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먹고 살만하고, 할일이 없으니까 없는 갈등(남녀, 세대갈등)을 만들어내서 억지로라도 싸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세상은 아직 많이 위험하네요.
# 장벽의 시대
독서일: 2020/07/22
비고: 2020년 10월 22일 오전 11:35
작가: 팀 마샬
출판사: 바다출판사
1. 중국: 만리장성과 방화벽 … 19
2. 미국: 세계 제국의 폐쇄성 … 57
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장벽을 둘러싼 여러 사정 … 101
4. 중동: 아랍의 봄은 올 것인가? … 139
5. 인도: 곪아드는 내부와 외부의 갈등 … 169
6. 아프리카: 식민주의가 남긴 장벽 … 209
7. 유럽: 포용과 폐쇄, 통합과 분열 사이 … 245
8. 영국: 대국의 고요한 신음 … 291
6. 아프리카: 식민주의가 남긴 장벽 … 209
- 아프리카 꼭대기에 장벽이 있다. 그것은 모래의 장벽이고, 수치와 침묵의 장벽이다.
- 상이한 민족 집단들은 식민 지배자들을 싫어한다는 것외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었다.
5. 인도: 곪아드는 내부와 외부의 갈등 … 169
-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국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울타리가 있다. 그것은 인도가 훨씬 작은 이웃 나라를 둘러싸는 거의 4000킬로미터의 경계선을 따라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그 경게선이 없는 곳은 벵골만의 580킬로미터 해안선뿐이다.
-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추정치에 따르면 21세기에 방글라데시에서 인도로 완전히 이주한 사람들은 1500만 명을 넘는다.
- 아삼의 지형적 특성 탓에 국경을 충분히 안전하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아삼은 방글라데시와 국경의 260킬로미터만 공유하지만, 이 중 일부는 해마다 홍수로 인해 경로가 바뀌어 영국적인 경계 표시가 곤란한 브라마푸트라강이다.
- 1971년 이후, 아삼의 인구는 146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는데, 많은 부분이 불법 이민에 기인한다.
- 인도는 지역 문제들의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근거를 들면서 1951년 국제연합 난민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 인도의 모든 국경이 그렇게 문제투성이여서 울타리가 둘러쳐진 것은 아니다. 인도와 부탄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부탄 수출의 98퍼센트를 인도가 차지하기 때문에, 어느 쪽도 국경을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4. 중동: 아랍의 봄은 올 것인가? … 139
- 식민 열강이 모래 위에 그은 많은 국경선에는 거대한 장볍이 세워졌는데, 이는 21세기 아랍 정치와 문화에서 깊은 분열의 밭아을 이룬다.
- 장벽은 시가전의 일부가 되었고, 장벽 건설은 미국군사계획의 본질적인 부분이 되었다.
- 2014년 아랍 지역에는 세계 인구의 5퍼센트만이 살았지만, 세계 테러리스트 공격의 45퍼센트, 분쟁 관련 사망자의 68퍼센트가 발생했고, 세계 난민의 58퍼센트를 수용했다. 몇몇 나라는 전체적으로 붕괴되었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균열이 보이고 있다. 분열이 표면 아래에 감추어져 있어서 아무 때라도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나라들도 있다.
- 일상생활의 작은 차이도 정치로 오게 되면 커질 수 있다.
- 아랍인 대다수는 수니파지만, 시아파는 이란, 이라크, 바레인에서 다수이고, 레바논, 예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상당한 소수인데, 주로 나라의 동쪽에 집중되어 있다.
- 중동에서 '세속 정치'에 대한 기억은 전제적 지배에 대한 기억이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바트당이 그 예이다. 둘 다 민족적·종교적 분열을 넘어 세속적인 사회주의 정당인 척했지만, 둘 다 국민을 가혹하게 억압했다.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세속 정당의 능력을 불신하고, 대신에 종교를 지지하는 정당으로 돌아섰다.
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장벽을 둘러싼 여러 사정
- 예루살렘jerusalem의 옛 성벽에서 남쪽으로 차로 몇 분만 가면 저 멀리 솟아 있는 베들레헴의 새 장벽을 볼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가시철조망으로 덮인 약 8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슬래브 장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국경선을 건너는 것은 대단히 우울한 경험이지만, 대부분의 국외자들이 그렇듯이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부분에서 경게를 건널 때는 두 배로 우울해진다.
- 서안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은 힘들지만, 가자지구에서 사는 것 보다는 나은 편이다.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끔 어렵기는 해도 이스라엘이나 요르단을 건너갈 수 있고, 계속 길을 만들 수 있다.
- 2017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해당 지역 전체에서 불만이 폭발했듯이, 현 상황은 취약하며 분쟁을 재점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2. 미국: 세계 제국의 폐쇄성
- 트럼프의 장벽은 미국인과 비미국인을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장벽은 자유, 해방, 평등이라는 미국의 가치에, 그리고 미국 그 자체에 대립된다.
- 대공황기에 미국 전역에 심각한 경제적 문제들이 생겨나자, 이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핵심 문제로 부각됐고, 특히 멕시코인이 표적이 되었다.
- 2000년대 초 조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고, 의회는 또 다른 1100킬로미터에 장벽이 세워질 수 있도록 동의하는, 안전장벽 법안을 승인하였다. 그 법안에 찬성한 사람 중에는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도 있었다.
-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왔을 때 960킬로미터가 넘는 장벽이 있었고, 그는 담장을 계속 세우고 늘렸다. 그의 임기 동안 불법 이민자를 꾸준히 강제 추방했고, 미국 입국이 가로막힌 사람들도 증가했다.
- 이 모든 상황에서 또 다른 아이러니는 멕시코의 이민법이 매우 엄격하고, 해마다 미국보다 더 많은 사람을 추방한다는 점이다.
- 백인 피살률은 10만 명당 2.5명이다. 흑인은 19.4명이며, 이것은 많은 제3세계 국가나 개발도상국과 동등하다.
1. 중국: 만리장성과 방화벽
시진핑 "현실 세계에서처럼, 가상 세계에도 자유와 질서는 필요하다."
- 결국 장벽은 극히 단순한 생각을 바탕으로 세워진 것이다. 장벽의 한쪽은 문명이고 다른한쪽은 야만이라는 생각 말이다.
- 미국의 위대한 중국 연구가 존 킹 페어뱅크John King Fairbank는 어쩌면 만리장성에 대한 최고의 서술 중 하나일지도 모를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스텝 지대와 경작 지대를 나누고, 유목과 농경을 나누며, 야만과 문명을 나누는 구획선."
- 많은 강이 티베트에서 발원하기에, 티베트는 '아시아의 급수탑'이라고 불린다.
- 공산당은 특히 같은 생각을 가진 집단들을 조직하는 데 이용되는 소셜 미디어를 두려워한다.
- 권력 독점에 대한 위험이 늘어남을 깨달은 시진핑은 사이버 전략을 만드는 집단들에게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함으로써 중국의 사이버 전략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압박했다.
수천 킬로미터의 장벽과 담장이 21세기의 세계 곳곳에 세워졌다. 적어도 65개 나라가, 전세계 국민국가의 3분의 1 이상이 국경선을 따라 장애물을 설치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워진 것 중 절반은 2000년 이후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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