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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요일의 카페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22. 6. 6.

# 일요일의 카페

독서일: 2017/09/15 오후 4:20
비고: 2017년 9월 15일 오후 4:20
작가: 카레 산토스
출판사: 문학동네

카레 산토스, 프란세스크 미랄레스, **일요일의 카페**, 문학동네

1부: 마법사의 여섯 탁자

- 무언가 결정을 내리기에 일요일 오후는 나쁜 시간이다.
- "이 세상 최고의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 그 순간 그 문제는 아주 사소한 일처럼 느껴졌다.
- 이야기
    -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늘 일하느라 집에 없는 베아트리스라는 소녀야. 아빠는 아내를 잃은 후 세상과 거리르 뒀고, 슬프고 외로운 소녀로 자라는 딸아이를 잘 돌보지 않았어. 학교에서는 그 아이를 '라라트리스'(이상한 베아트리스)라고 불렀어.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어하지 않았거든.
    - 아이는 아침마다 아빠 곁에서 말없이 아침을 먹었고, 아빠는 뉴스를 보고는 부리나케 출근했어. 아빠는 너무 늦게까지 일을 해서 집에 돌아오면 베아트리스는 이미 잠들어 있었지.
    - 소녀는 아빠가 자기를 사랑할까, 자기는 그냥 어쩌다보니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아닐까 생각했지. 아빠가 자기를 안아주지도 않고 뽀뽀도 안 해주고 예쁜 말도 해주지 않는 걸 용서하지 못했어. 아빠는 아이처럼 무척 내성적이거나, 아니면 아이가 숙제를 했는지, 샌드위치를 챙겨 가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았어.
    - 베아트리스에게는 매일매일이 똑같았어. 그러던 어느 날, 그애방 바깥의 빨랫줄 위로 앵무새 한 마리가 나타났어. 새가 집으로 들어오자, 소녀는 아빠에게 앵무새를 기르게 해달라고 부탁했어.
    - 차가운 만큼 세심하기도 했던 아빠는 얼른 새장을 사서 소녀가 앵무새를 방에서 기를 수 있게 해주었지. 앵무새는 매일 오후 소녀가 학교 갔다 와서 하는 말을 따라 하기 시작했어.
    - 그런데 어느 날 앵무새가 엉뚱한 말을 하는 거야. 베아트리스가 아침에 깨면 이렇게 말했어. "사랑해!" 깜짝 놀란 소녀는 앵무새가 이웃집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이 말을 들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어.
    - 다음날 아침 앵무새가 다시 "사랑해!"라고 말하자 소녀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그 말은 가르친 적이 분명 없었거든.
    - 앵무새가 세번째로 "사랑해!"라고 말하던 날 아침, 베아트리스는 조사를 시작했어. 아침에만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뒤로는 소녀가 가르친 말들말 따라 하는 게 굉장히 이상했거든.
    - 그날 아침, 베아트리스는 아빠에게 혹시 아는 게 있는지 물어보려고 아빠가 출근하기 전에 쪼르르 뛰어가서 이 수수께끼에 대해 얘기했어. 아빠는 대답 대신 얼굴을 붉히고는 부랴부랴 서류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어. 그 순간 베아트리스는 모든 걸 깨달았지. 그리고 울기 시작했어. 그건 기쁨의 눈물이었지. 앵무새가 밤마다 들은 말을 아침에 되풀이해왔다는 걸 이해한 거야. 그건 잠든 소녀의 방에 아빠가 들어와 하는 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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