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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11.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몽마르트르와 피갈 거리

by Whatever it is, it matters 2017. 8. 30.


파리는 분지 지역으로 전체적으로 쟁반처럼 납작하고 평평하다. 북쪽에 있는 몽마르트르가 유일하게 높은 언덕으로 이곳에서 파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몽마르트르를 찾은 관광객들은 그 규모에 실망할 수도 있다. 너무 작기 때문이다. 

원래 몽마르트르는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종교의 성지였다. 프랑스에 기독교가 전파된 초기, 기독교인들이 이 지역에 모여들었는데 3세기 중반 무렵 파리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생 드니가 이곳에서 효수형을 당했다. 목이 잘리자 생 드니는 자기의 목을 들고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가 걸어갔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파리 북쪽 외각에는 그의 이름을 딴 생 드니란 마을이 있다. 

원래 파리 교외였던 몽마르트르는 1860년에 파리 시에 편입되었다. 파리 외곽으로 구분되어 주류에 파리 진입 관세라는 것이 붙지 않았기 때문에 수많은 카페와 술집, 카바레가 생겨났다. 자연스럽게 가난한 젊은 화가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젊은 한 시기를 몽마르트르에서 보낸 후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했다. 인상주의 화가 마네,  모네, 드가, 피사로, 르누아르, 고흐, 세잔, 쇠라 그리고 입체파 화가 피카소와 브라크,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은 모딜리아니가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다. 다리를 절었던 불우한 귀족 출신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은 최초의 카바레 물랭루즈Moulin Rouge와 피갈 거리의 창녀들을 그렸다. 에밀 졸라, 쇼팽, 베를리오즈의 활동지기도 했다.  


물랭은 '풍차', 루즈는 입술 색 혹은 입술에 바르는 화장품과 같은 '빨강'이라는 의미이므로 물랭 루즈는 '빨간 풍차'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건물 바같에 빨간 풍차가 있는 이곳은 1889년에 시작된 파리의 대표적인 카바레다. 하지만 계속된느 보수와 개조로 인해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카바레의 커다란 빨간 풍차뿐이다. 내부에는 단골손임어었던 툴루즈 로트렉의 포스터가 남아 있다. 


- 김미연_프랑스 한걸음 가까이_넘버나인 중 - 




순교자의 작은 언덕배기에서 탄생한 수 많은 예술가들과, 아름다운 건축물들.




사실 이름만 들어봤지 누가 누군지. 예술작품이 뭔지 잘 모름ㅋㅋㅋㅋㅋ


정말 유명한 작가나 작품정도만 아는 정도의 예알못인데.

그래도 왠지 저기 가면 글이 잘 써질 것 같고 그림이 잘 그려질 듯 하다.


세금이란 건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 그 세금 좀 없다고 자연스럽게 카페도 생기고, 카바레도 생기고.

예술가들이 몰려들고.. 참.


툴루즈 로트렉이란 사람은 후기 인상파의 거장이란다.  어릴 때 사고로 다리의 성장이 멈춰버리는 장애를 갖게 되었고,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예술 활동을 했고 물랑루즈 포스터 그려주면서 생계비를 유지했다는 것 보면.

예나 지금이나 예술은 어렵고 힘든 것 같다. 37세로 세상을 등졌다고 하니.. 그것 또한 슬프다.


수잔 발라동의 초상. 툴루즈 로트렉. 출처: 위키피디아.





우리가 몇몇 예술작품 앞에서 느끼는 황홀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첫눈에 감탄이 솟구치고, 이어 끈질긴 집요함으로 그 감탄의 원인을 찾고자 하면 우리는 이 모든 아름다움이 재능의 열매임을 알게 된다. 

어둠과 빛을 길들일 줄 알여 그것을 높이 살려 형태와 구성-보석 같은 유리잔의 투명함, 조개껍데기의 요동치는 우툴두툴함, 레몬의 선명한 부드러움-을 재현할 줄 아는 붓의 작업을 면밀히 탐색할 때만 드러나는 재능 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가 첫눈에 느낀 황홀의 신비를 해소하거나 설명하지 못한다.  

-뮈리엘 바르베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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