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 복잡하고 징글징글하지만 따뜻한 관계들의 이야기

3/5

 

오랜만에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봤네요.

제목과 예고편은 솔직히 재미없어 보였...

할인 쿠폰 덕에 그냥 보러갔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그리고 인간미가 있어요.

분명 우리 세상에 있을 것 같은 인간관계들이지만 자주 볼수 없는 

하지만 그 와중에 발생하는 모든 감정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이혼한 가정에서 엇나가는 아들의 이야기. 그저 하나의 위로만으로도 치유되지만, 그리고 더 심하게 부서질 수 있고,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는 성장의 이야기는... 사실 어른이 된 사람들은 모두 겪은 과정이겠죠?

 

그리고 잘 나갔던 사람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사람을 통해 극복해내는 뻔한 이야기도 있지만,

 

거기에 이혼했지만, 자식 때문에 계속 연락하는 관계와 기러기 부부로 앞으로의 관계가 험난할 것 같은 양쪽의 관계와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간의 아주 보편적인 관계와 보편적인 애증의 관계

 

친구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했던 사람과 모두가 함께 있는 아침드라마같은 이야기지만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각 캐릭터간의 유기적인 관계와 캐릭터의 특징이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우습지도 않게 잘 표현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게 볼 수도 있었네요.

 

막 엄청 재밌고 웃기지는 않았어요. 분명 개그를 많이 시도했는데

그렇게 웃기지는 않았지만, 그냥 소소하게 수많은 관계들 중에서 전부 인간냄새가 나더라구요.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냥 2시간동안 즐겁게 공유했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나름 괜찮고 따스하고 정신없고 여운이 남는 영화에요

 

 

 

 

 

 

그러고 보니 사실 생각이 없었는데 영화진흥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모든요일 할인 쿠폰을 마구마구 뿌리고 있으니 매주 영화관을 찾게 되네요.

이제는 진짜 극장을 다시 찾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OTT 서비스가 생활 깊숙히 들어왔더라도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재미는 또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