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 없었는데
평이 좋다고 하고
이거 다음에 블랙호크다운까지 같이 보면 좋다고 해서 그냥 봤다.
그러고 많이 감동했다.
평소에는 원수 취급하더라도, 같은 말을 쓰는 동포의 인류애로 뭉치고, 그리고 또 평화가 찾아오니 서로를 미워하지 않아도 미워하는 척해야 하는 90년대 남과 북의 이야기.
그리고 소말리아의 내전은
오늘날의 대한민구에서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무섭다. 같은 국민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비극 속에서
원수지간인 동포들은 겨우 뭉쳐서 살아났다.
이 아이러니 속에 삶의 소중함이 더욱 커진다.
1분 1초를 이렇게 편안하게 인터넷을 할 수있는 환경이란 정말 천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통신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고 전기도 없다
바깥에는 총성과 포성이 진동하고, 안에는 식량이 떨어져 간다.
이와중에 UN 가입도 못한 약소국들의 위상속에선 외교관의 지위에도 소용없다.
반면 이탈리아는 소말리아 내전의 시작 속에서도 그 안정감과 위용을 자랑한다.
외교는 외교관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력과 문화가 한다.
30년 전인 90년대, 내가 태어난 후에 이런일이 있었다는 것이 소름돋는 역사적 사실이다.
최근 항상 들려오는 소말리아 해적 이야기의 시작이 여기에 있었다.
사람은 신념을 위해 죽기도 하지만,
돈은 달콤하다.
그리고 생에 대한 본능은 때론 신념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한다.
그저,
오늘 하루가 이런 삶이라서 더욱 행복하다. 치안이 정비된 나라에서 사는 게 이렇게 좋은 일이다.
영화는 내내 스릴있고, 안쓰럽고, 애처롭고, 애절했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좋은 영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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