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어벤져스: 엔드게임/평가(r1121판. 2019-04-30 19:37:12)
무슨 토론을 하고 합의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일반인들의 평가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만약을 대비한 백업용. 여러 말이 나와서 표현을 조심하거나 하긴 해야겠지만, 아예 평가를 닫아 놓는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3. 평가
3.1. 호평
'비판'이나 '호평' 둘 중 무엇이 더 옳은 것이 아니니 위키러들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읽기를 요한다.
3.1.1.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짓는[2]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라는 호평을 얻었다. 상당수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그들에게 바치는 헌정사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라고 찬사를 남겼다. 특히 원년멤버 6명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시간여행을 통해 그들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여 극의 효과를 높인 부분이 주목 받을만 하다.
특히 원년 멤버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토니 스타크,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토르가 간직해 오던 앙금을 궁극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셋 모두가 각자 다른 방법으로 앙금을 털어낸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희생밖에 모르던 캡틴 아메리카가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반대로 자신밖에 모르던 이기주의자 아이언맨이 헌신과 희생을 통해 모두를 구원하고 영웅적인 최후를 맞는 마무리를 보면 두 사람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작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쳐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3] 요약하자면, 토니 스타크는 드디어 아이언맨이 되었고, 캡틴 아메리카는 다시 스티브 로저스가 돌아간 셈. 어벤져스 1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토니에게 희생을 모르고, 그저 영웅 행세를 하는 거라고 비난하고, 토니는 캡틴에게 그저 화학실에서 만들어진 영웅이라면서 언쟁을 한 것을 돌이켜 보면 아이러니한 대서사시의 피날레다. 또한 캡틴은 묠니르를 들어올림으로 내면적으로 완전한 영웅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3.1.1.1. 캡틴 아메리카의 자기 증명
캡틴 아메리카는 본인과 모든 팬들의 염원을 이루게 된다. 영화를 주의깊게 관람한 이들이라면 알 수 있겠으나 캡틴 아메리카가 최후의 전투에서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의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단순히 팬픽션의 영상화라는 팬심을 만족시켜주는 장면이 아니다. 묠니르는 오딘의 언령에 따라 자격을 갖춘 자라면 누구든 토르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이다.[4] 그것은 곧 캡틴 아메리카가 비로소 자격을 갖춘 자가 됐다는 것은 의미한다.
지난 영화에서 유례없는 낮은 비중으로 말이 많이 나왔던 캡틴은 이번작에선 아이언맨과 함께 엄청난 비중과 활약을 보여주었다. 본작에서 캡틴은 어벤져 그 자체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대변하는 캐릭터성을 가진다.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인 타노스 앞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모든 살아있는 어벤져스가 쓰러졌을 때도 깨져버린 방패의 끈를 조이고 토르의 묠니르를 들어 타노스의 군대 앞에 홀로 맞선다. 그리고 핑거 스냅으로 사라졌던 모두가 돌아오는 순간, 캡틴은 마침내 어벤져스 팬들이 기다려온 한마디, "Avengers, ASSEMBLE!"을 외치며 전투의 막을 연다. 이 두 장면만으로도 캡틴 아메리카로서 나올 수 있는 명장면은 모두 나온 셈. 아이언맨이 타노스의 맞수이자 대적자 포지션이라면, 캡틴은 어벤져스를 이끄는 리더의 포지션이다. 덕분에 아이언맨만큼이나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또한 부기영화에서 언급되었듯 캡틴 아메리카는 21세기에 깨어난 후 스티브 로저스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의 삶을 살아왔다. 2차 대전의 영웅이자 어벤져스로서의 정체성은 있지만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정체성은 없는 21세기의 미아였다.[5] 그런 스티브는 다시 20세기로 돌아가서 인간 스티브로서의 삶을 살다가 노인이 되어 현재로 복귀하고, 영화는 스티브와 페기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특히 이 장면은 퍼스트 어벤져 마지막 장면과 이어져 캡틴이 과거에 지키지 못했던 데이트 약속을 끝내 지키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마무리로서는 최고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3.1.1.2. 아이언맨의 자기 헌신
토니 스타크는 2012년 뉴욕 침공 이후로 겪어온 공황장애를 극복하였으며, 최종결전에서는 스스로를 희생시켜 모두를 구하게 된다. 토니는 뉴욕 침공에 관해 누군가가 말을 꺼내기만 해도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악당들의 공격으로 인해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비록 그는 본의아니게 울트론과 같은 지구적인 위협을 만들어내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줘왔다. 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피터 파커를 위험천만한 히어로들의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은 이러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었다. 비록 토니는 본 영화에서 상실감(혹은 패배감)으로 인한 충격으로 잠시 아이언맨으로서의 삶을 도피하기도 하였으나 끝내 본인을 희생하여 모두를 지켜내는 선택을 함[6]으로써 지난 10년 동안 그를 괴롭혀온 트라우마를 극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아이언맨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의 증거인 아크 원자로를 떠내려 보낸다.
또한 1970년으로 시간여행 중에 만난 아버지 하워드와 부자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아버지로서의 대화 장면 또한 호평을 받았다. 토니 스타크와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의 관계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엄격한 아버지와 이에 불만을 갖는 아들 그리고 그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고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아들의 모습은 일종의 클리셰 같은 장치로서 종종 활용되기도 한다. 하워드는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점을 후회하고 있었고[7] 애정 표현이 서툴렀다. 토니 역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했다. 비록 아이언맨 2에서 토니는 아버지의 유산을 발견하고 돌아가셔서도 가르침을 주신다며 감탄하기도 했으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부모님의 원수를 향해 강렬한 분노를 드러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어린 감정을 일부나마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토니 혼자서 정리한 것이지 진정한 해소를 이룬 것은 아니다. 이런 토니에게 있어 시간 여행을 계기로 부자관계가 아닌 한 인간과 인간으로서, 그리고 아이 즉, 토니를 곧 가지게 될 하워드와 아이를 이미 가진 토니가 대화를 나누면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소통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했다.[8] 특히나 시빌워 초반에서 트라우마 치료용 홀로그램에서 나오듯 아버지와 서로 다투고 헤어진 후 하워드가 살해당한 것은 토니의 오랜 트라우마였다. 하지만 시간여행에서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별한 것은[9] 그의 퇴장 전에 오랜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서사였다고 볼 수 있다.[10]
3.1.1.3. 토르의 자기 발견
토르의 경우 이미 토르: 라그나로크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초월적인 성장을 끝낸 캐릭터성 탓에 서사의 대부분을 심신이 망가진 채로 진행하게 되지만 근원적으로 그가 지녀야 했던 왕권의 무게를 재조명하며 또 다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토르는 이미 이전 영화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 되었듯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백성들이 몰살당하며 왕국이 몰락해버리는 일반인들에게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우주의 지배자로서도 견디기 힘든 일을 겪어왔다. 앞서 말하였듯 영화의 상당부분을 토르는 심신이 망가진채로 진행되는데 이는 그가 왕으로서 지고 있던 책임감에 압도되어 느끼고 있는 좌절감 혹은 죄책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토르에게 통한이 된 어머니를 잃은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나 다시금 회포를 푸는 기회를 받게 된다. 마치 아이같이 우는 토르는 그의 밑바닥을 겪게 되고, 다시금 일어난다. 이런 토르가 영화 종반에 이르러 누군가의 왕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은 그가 이제는 왕이면서 신적인 존재로서의 성장과는 별개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이룩할 기회를 제공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토르는 자신의 망치를 다시 받게 된다.
3.1.2. 팬서비스 및 오마주
그 외에도 10여 년간의 마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및 한 세대의 마무리로서 훌륭했다는 평이다. 개별 영화에서 나오는 오마주, 대사의 연결 및 상술했던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앙금의 해소가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는게 많다. 아이언맨 1부터 시작하여 10년 넘게 쌓아올린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장엄하게 잘 매듭지은 편. 인터넷에서는 토이스토리 3에 비유하여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는 팬들의 반응도 볼 수 있는데, 결말에 만족하는 팬덤들은 대체로 이런 의견에 공감하는 편이다. 또한, 전작의 팬들이라면 반가울 오마주와 카메오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다양한 팬서비스에 기반을 둔 유머들을 만들어낸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러한 팬서비스, 전작 영화들의 장면을 따와 재구성한 장면은 해당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도 힘들고 장면 안에 담겨있는 포인트도 캐치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리뷰 사이트 등지에서는 가급적 인피니티 사가의 모든 영화들을 보고 마블에 물을 들인 다음 엔드게임을 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3.1.3.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
액션 장면이 대부분 후반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3시간이란 러닝 타임에 비해 액션의 양이 적은 편이지만 액션의 질과 연출만큼은 확실히 좋다. 특히 블랙 팬서의 에너지 방출을 이용한 충격파는 솔로 무비에서 "보라방구"라며 혹평을 받았고 인피니티 워에서 개선되었다고 평가 받았으나 조금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엔드게임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다. 슬로우 모션 남발로 어떠한 속도감도 느껴지지 않고 CG질마저 조악해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던 블랙 팬서와 아쉽다는 느낌이 들던 인워에 이어 확실하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으로 느릿느릿 충격파가 확장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에너지 폭발을 일으키는듯 굵고 강렬한 이펙트는 시각적으로 큰 만족감을 준다.
캡틴 아메리카의 묠니르 사용씬은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장면으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보여주던 방패 묠니르 합동기[11]를 혼자서 재현해 타노스를 밀어붙이는 장면은 엔드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공적인 액션씬이 되었다.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묠니르에 부착해 위기상황에서 탈출하게 도와주는 등 어벤져스의 리더 캡틴의 이미지에도 잘 부합하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전투는 폐허가 된 어벤져스 본부에서 진행하는데 잿빛 대지와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햇빛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 그야말로 세기말의 연상케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허나 무채도에 가까운 배경 덕분에 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로들의 능력이 시각적으로 잘 부각되었고[12] 특히 캡틴이 홀로 타노스의 군대를 마주하고 있을때 캡틴의 위치에만 햇빛을 내리쬐 빌런에 맞서는 히어로라는 비장미를 강조하는 배경 연출은 극찬을 받았으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모든 것을 건 운명의 전쟁이란 분위기를 매우 잘 표현했다. 사실 이 외엔 딱히 영상미라 표현할만한 장면은 없긴 하지만 초반부 핑거 스냅으로 공허해진 세계의 풍경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멸망한 후의 세상을 연상케할만큼 소름돋는 적막감을 잘 만들어냈다고 호평받았다. 그리고 보르미르는 전 작에 이어 매우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준다. 작중에서도 호크아이가 "임무만 아니었으면 이 경치를 즐겼을텐데.."라고 아쉬워하기도.
물론 액션 자체의 퀄리티와 별개로 액션장면의 분량이 적은 데다가 캐릭터들 간의 비중 분배가 좀 미흡하고, 단체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연출보다는 히어로들 개개인의 액션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등 카메라 워킹이나 연출 구도가 미흡하여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나 레디 플레이어 원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액션과 비교하면 단체전의 스케일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어벤져스vs타노스의 전투장면에서 연출상 미흡한 점이 어느 정도 있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앞서 비교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나 레디 플레이어 원은 루소 형제도 몇 수 접고 갈 정도의 거물급 감독[13]들에 의해 연출된 작품인터라 비교될 뿐 전체적인 액션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고, 대치구도는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켜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은 장면인 터라 액션씬에 대한 비판보다는 호평이 더 우세하다.[14]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문서의 r1361 판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3.2. 비판
'호평'이나 '비판' 둘 중 무엇이 더 옳은 것이 아니니 위키러들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읽기를 요한다.
3.2.1. 개연성 부족 및 연출 부족의 문제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으로 매우 길지만, 그만큼 담아낼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 자질구레한 것은 대충대충 처리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전작을 인상깊게 관람했다면 "인피니티 워에서 계속해서 비춰졌던 헐크와 배너의 갈등은 대체 어떻게 해소되는 거지?!", "양자세계에 갇혀버린 앤트맨은 대체 어떤 방법으로, 누가 구해줘서 탈출하는 거지?!" 라고 가슴을 두근대며 기대할 관객들이 있었을 텐데, 정작 영화에서는 "두 번 패배하고 받은 충격으로 헐크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고 감마선 요법을 통해 융합하였다", "지나가던 쥐가 버튼 눌러서 탈출했다" 식으로 연출상 간략하게 넘어간 부분도 있다.
다만, 개연성과 연출이 부족한 것과 장면이나 설정 오류는 궤를 달리하는 문제임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래 지적된 부분들은 영화상에서의 표현이 부족해서 의문을 자아내는 부분일 뿐, 실제로는 뭔가 사유가 있을수도 있고 차후의 시리즈에서 보충설명될 가능성도 있으므로[15] 명백하게 오류라고 결론짓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
•우주 미아가 되어버린 토니 스타크의 귀환은 간단하게 캡틴 마블이 들고 돌아오는 것으로 처리한다. 토니 스타크의 귀환이야 필연적이여야 했을 과정이지만 영화 시작 10분도 안되서 너무나 맥빠지게 구출해버리니 분위기가 확 가라앉는건 덤. 캡틴 마블이 어떻게 그리 정확히 베나타 앞으로 나타나는 건지 설명도 없으며 그저 잠에 들었던 토니가 빛에 눈을 떠보니 앞에 캡틴 마블이 있었고 그대로 구출된다라는 심히 성의없는 전개를 보여준다. 하다 못해 인피니티 워처럼 구조 요청 무전을 송신받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일행이 아스가르드 피난선으로 떠나는 장면처럼 비슷한 것이라도 하나 있으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이부분은 개연성이라기보단 연출 부족의 문제에 더 가깝다.
•토니가 과거 개변에 참가하는 장면은 살짝 전개가 미약한 부분이 있는데, 토니가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가족 때문인데, 제안을 재수락한 이유는 시간여행법을 발견해서다.
물론 토니가 참가하는 이유[16]는 충분히 드러냈고, 본인도 혼자서 시간여행을 시뮬레이션하다가 성공해서 기겁하는 장면도 존재하는 등 과거 개편은 일단 생각하고 있었다. 문제는 해당 장면에선 거부한 결정적인 이유인 가족에 대한 언급은 일절도 없고, 마치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듯이 반응하니 어색하고 끊긴 것 같이 보인다.
특히 가족 때문에 거부하는 장면은 토니의 현재 상황[17][18]과 본인의 한계[19]에 봉착한 모습을 명백히 보여주는 장면이었고, 다른 동료도 이를 이해하고 떠나갔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냅다 돌아와서 빨리 과거로 가자고 말하니 적어도 '니 가족은 어쩌고?'라는 질문이 있을 텐데 아무렇지 않은 듯 넘기니 이상해보일 수가 있다. 즉 이 경우, 토니에게 완벽한 동기를 두가지나 주어 서사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들어보려다 꼬여 오히려 양쪽 동기가 모두 미약해진 것이다.[20]
물론 토니와 캡틴의 화해 장면 자체는 매우 훌륭하며, 서로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리고 직접적으로 상대를 해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둘의 머쓱한 농담, 그리고 방패의 전달이 팬들 모두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 외적인 부분을 차치하고 해당 부분을 생각해보면, 꽤나 개연성이 부족하다.
•페퍼 포츠의 동기 역시 같은 비평을 피할 수 없다. 페퍼는 토니의 아이언맨으로써의 활동에 일관되게 부정적이었으며, 토니의 히어로 활동에 사사건건 날카로운 혹평을 쏟아내는 신경질적인 인물이었다. 심지어 페퍼 자신이 슈트를 입고 토니를 구출하거나, 익스트리미스가 되어 전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페퍼는 인피니티 워까지 히어로 활동에 부정적이었다. 엔드게임 초반에도, 페퍼는 토니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슈트는 다락방에 두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심지어 다섯살 꼬마가 슈트를 몇번씩 훔쳐갈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하는 등 히어로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가 히어로 활동을 지속하면서 페퍼와의 관계도 지속해나갈수 있었던 이유는 페퍼가 생불급의 자비심을 발휘하며 토니의 제멋대로인 부분을 감내하고 히어로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수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토니가 성공확률도 애매하고 지난 5년간의 행복과 현실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는 작전에 단순히 타노스에 대한 복수심이나 사라진 자들에 대한 애정만으로 사랑하는 자신과 아이를 버려두고 참가하려는 것을 잔잔하게 독려하는 장면은 이해가 어렵다.
물론 이는 핑거스냅 사건 이후 벌어진 사회 혼란에 페퍼가 받았을 충격이나, 혹은 토니와 5년간 동거하며 아이를 양육하며 정신적 불안을 해소하게 되었거나, 토니에게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사회혼란도, 토니에 대한 믿음도, 혹은 그런 계기도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페퍼는 적어도 토니에 대해서는 성모마리아 급의 자비심을 발휘한다. 이것은 토니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이 애정을 통해 히어로 활동에 신경질적이고 부정적이었던 페퍼의 태도가 변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영화적인 서사로 풀어내려면 변화한 페퍼의 모습이나, 혹은 그 계기가 되는 사건, 혹은 그런 언급 정도는 미리 제시해야 어색함 없이 관객이 납득할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실패했기 때문에, 페퍼가 토니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의 힘이 부족하고, 결국 안 그래도 미약한 토니의 합류 동기가 더 미약해지고 만다.
•역으로 캡틴의 경우, 토니와는 달리 동기 자체는 명확하다. 캡틴은 시간의 미아이며, 시대의 고아다. 캡틴은 구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노인이며,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서 처음부터 배워나가야만 하는 신생아다. 이러한 캡틴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주변인과의 공명뿐. 즉, 그 자신이 가진 확고한 정의감이나 선량함과는 별개로, 캡틴은 주변인의 참혹한 최후를 견뎌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21] 이것을 극명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바로 극 초반 캡틴이 자활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하는 대사인데, 이 프로그램에서 캡틴은 '그래도 어떻게든, 현재를 살아가야죠.'라고 말하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프로그램 막바지에 캡틴이 짓는 허무한 듯한, 체념한 듯한 표정이, 스스로의 발언조차 믿지 못하는 자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캡틴은 무슨 방법이 있든, 그 방법이 어떤 리스크를 가지든 과거의 참사를 되돌릴 수 있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그 방법을 실행할 인물이다.[22]
그러나 캡틴이 참사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동기와는 별개로, 그가 시간여행에 대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집착하며, 시간여행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믿는 근거는 매우 미약하다. 캡틴 자신이 무기력과 자조에 빠져 허탈해하다가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든 붙잡는 것 자체는 이해할 만 하지만, 당장 캡틴 자신은 시간여행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고, 그렇다고 그걸 캡틴에게 설명해준 스콧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스콧은 5년 후의 세계로 갑자기 튕겨져나와 버린 후유증으로 인해 반쯤 광인이 되어 있었고, 그렇게 횡설수설하는 스콧의 설명을 캡틴이 맹신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어색하다. 실제로 토니가 그 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했을 때, 그나마 관련 지식이 있는 스콧조차 한마디 반문하지 못한다. 자신의 사라진 가족을 언급하며 감정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뿐. 그 옆의 캡틴은 그저 꿀먹은 벙어리였고. 결국 이처럼 불완전한 지식만 가지고 있는 스콧과, 전공자가 아닌 배너 둘 뿐으로는 이 계획이 성공할 수 없었고, 실제로도 실패했다. 다시 말해, 캡틴이 이 희망에 매달리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있게 이 희망의 당위를 설파하고 다니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여담으로, 캡틴 자신이 회의적이고 무기력하게 보이기는 해도, 캡틴이 이 현재를 타파하고 싶어하는 연출이 너무 부족하다. 이것은 블랙위도우와 호크아이의 감정선을 넣기 위해 캡틴의 감정묘사를 줄였기 때문으로, 일련의 시퀀스를 보다보면 캡틴이 개입하는 타이밍이 거의 조별과제 무임승차 수준으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적어도 나타샤는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하고, 괴로움에 눈물을 쏟으면서도 어떻게든 버텨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반대로 캡틴은 현재를 타파하기보다는 허무하고 허탈하게 일상을 잘 보내다 스콧의 등장으로 이거다! 하고 갑자기 힘을 얻어 계획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니, 블랙위도우와 캡틴에 대해 아주 세세히 알고, 애정이 깊은 사람 이외에는 어? 하게 되는 것.
•이처럼, 토니 쪽은 계획에 참여하는 동기가 미약하고, 캡틴 쪽은 이 계획을 진행하는 근거가 미약하다. 이것은 간단히 말해 연출의 문제인데, 토니 쪽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동기가 유발되어야 하므로 감정적인 사건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고(정확히 말하자면 연출이 너무 잔잔했고), 캡틴은 합리적인 이론과 계획, 혹은 전문가에 따라 계획을 신뢰하는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뭔가 설명을 해줄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것이 없었다(정확히 말하자면 관객의 신뢰를 얻을 만한 캐릭터가 없었다).
이것은 역으로 토니와 캡틴의 화해가 가지는 임팩트마저 죽여버리게 된다. 명실상부 어벤저스의 핵심인 토니와 캡틴의 관계와 역할을 생각해보면 간단한데, 어벤저스에서 동기를 제공하는 쪽은 항상 캡틴이었고, 그 동기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항상 토니였다. 즉, 극 초반에서 두 영웅이 수행했어야 하는 것은 각각 상대방의 특기인 부분이므로, 어떻게든 그것을 수행하려 노력해도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만을 깨닫게 되는 장치로 기능했던 것이다. 토니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캡틴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오고, 캡틴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아가고자 할 방향으로 밀어줄 토니의 빈자리가 뼈아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화해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깨닫고, 마침내 서로가 힘을 합쳐야함을 이해하며, 그로 인해 서로를 굳건히 믿어야 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동기와 근거가 너무 미약하보니, 이 위대한 두 영웅이 마침내 화해하고 손을 맞잡는 멋진 장면이 마치 어린애 둘이 다퉜다가 다음날 어색하게 화해를 하는 것 같은 장면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거기다 캡틴과 토니가 결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인 윈터 솔져 사건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쪽도 연출의 문제인데, 윈터 솔져 사건의 결정적인 함수인 토니의 감정은 이미 시빌 워 막바지에 해소된 것으로 표현된다. 캡틴은 스스로의 실수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편지를 보냈고, 토니는 이 편지를 읽고 썬더볼트 로스의 요청을 무시해버림으로써, 감정적인 문제의 해결은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감정적인 부분이 해소되었다고 해도 관객들이 명확하게 이해할만한 화해의 장면이 있었어야 했다. 심지어 작중 초반에 토니는 캡틴을 마구 맹비난하고, 시비를 걸기까지 했다. 이 감정이 단순히 5년이 지나 사그라들었다고 하기에는 굉장히 석연치 않은 것이 사실. 물론 이것도 논리적으로 충분히 유추해볼 수는 있다. 예컨대 5년 사이에 캡틴이 토니에게 편지를 몇장 더 보냈다거나, 혹은 집앞에 찾아가 석고대죄를 했을 수도 있고, 아이가 생겨 유해진 토니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건넸을 수도 있고, 혹은 토니와 페퍼의 결혼식에 캡틴이 참가했을 수도 있고, 배너의 융합을 토니가 주도하고 그걸 캡틴이 도왔을 수도 있고...뭐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하지만 이 부분이 연출상으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관객입장에서는 의아해할 수밖에 없게 된다. 분명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고, 아직 이 둘 사이에 앙금이 남아있어 보이지만, 적어도 토니가 이전처럼 캡틴에게 맹렬한 적의와 분노를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가 안나오니까. 이처럼 해묵은 감정이 어느 순간 사라져있기 때문에 앞서도 지적했던 두 영웅의 위대한 화해가 멋적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렬하고 감동적인 화해는 둘 사이에 그토록 강렬하고 깊은 감정의 골을 한 번에 좁힐 때 최고조로 향하는 것인데, 이 감정의 골이 어느 순간 데면데면한 사이까지 확 좁혀져 있으니 화해의 순간 끓어오르는 카타르시스가 부족해질 수밖에.
•엔드게임의 일관된 메시지는 바로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캡틴, 그리고 미래에 집착하는 토니가 교차되는 부분이 바로 현재의 현실이며, 이 인물들이 행동하는 동기도 결국 현실과 연관되어 있다. 다른 한 축인 토르 역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충실히, 소중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이다.[23] 현실에 충실하라는 토니의 유언이 바로 이 메시지를 확정짓는 대사다. 그런데 정작 캡틴은 자신의 현실이 아닌 다른 현실에 가서 실컷 가상현실을 즐기다가 현실로 돌아온다. 영화는 내내 게임에 빠져 폐인이 되어버린 토르를 비판적이고 조롱섞인 시선으로 비추지만, 사실 게임 폐인으로 말하자면 캡틴은 24시간 폐인플레이를 수십년간 하다 온 제왕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가 겪어왔던 그 수많은 비극을 고려해보면 캡틴에게 이러한 선물이 주어지는 것 자체는 보는 사람 모두가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그게 현실에 충실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현재를 어떻게든 살아가야죠.'라고 말하던 캡틴이, 기회가 되자마자 인생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것은 아무리봐도 개연성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인격이 융합할 것이란 사실은 과거 지속적으로 나왔던 모습의 변화, 암시, 복선을 통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점이지만 융합하는 모습과 사유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인피니티 워에서 거의 풀 타임으로 헐크와 배너의 갈등 떡밥을 흘렸음에도 본작에서는 그냥 몇년지나니까 해결됐다라는 식으로 넘어갔다.
•스콧은 양자 영역에서 5시간 정도 갇혀있다 나왔더니 세계가 대충 망해 있었다는, 실로 비극적인 배경을 가진 캐릭터다. 물론 근본적으로 개그캐릭터라는 한계가 있고, 자기 자신의 영화에서조차 주체적이지 못한 캐릭터다 보니 이러한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뿐. 양자영역에서 막 벗어났을 때 표현되는 스콧의 당혹스러움, 세계가 대충 망했는데 가족도 친인도 사라졌다는 괴로움, 그리고 당당히 어벤저스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잊혀져버린 외로움, 이로 인해 원래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쾌활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안정[24]이나 감정 조절[25]에 문제가 생긴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는데, 보여주는 걸로 끝. 이 문제는 결국 영화 끝날때까지 해소되지 않는다
•캡틴 마블은 타노스에 대해 직접적인 적개심을 가진 인물이고, 실제로 타노스를 죽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 인물이 타노스에 대해 이렇듯 적의를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타노스 자신, 그리고 블랙 오더와 핑거 스냅등으로 주변인이 희생되었기 때문. 그런데 이런 캡틴 마블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타노스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되돌리는 시간여행에 참가하지 않는다. 캡틴 마블이 과거 개변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다. 거기다 시간 여행은 현재의 메인 시간선에서 관측하기로는 갔다가 오는데 몇 초 걸리지도 않는다.
물론 영화상으로, 캡틴 마블이 만약 시간여행에 참여했다면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로 넘어오는 전개가 어색해지기 때문인 것은 감안해야 하겠지만[26], 어떻게든 한번에 미션을 성공시켜야 하는 어벤져스 입장에서, 대부분의 어벤저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캐럴을 참여시키려는 노력조차 없다는 것은 굉장히 개연성이 떨어진다. 심지어 직접적인 갈등의 원인이 된 트롤러 네뷸라의 경우, 타노스 쪽에서 한껏 트롤링을 하다가, 타이탄에서 또 트롤링을 한 것 말고는 직접적인 활약이 전무하고, 그렇다고 어벤져스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과거의 네뷸라와 혼선되는 초유의 사태는 짐작하지 못했다고 쳐도 굳이 아까운 핌 입자까지 써서 캡틴 마블 대신 데려갈 이유가 있었을까?
•인피니티 건틀렛은 에이트리를 비롯한 드워프 대장장이들이 만든 물건이며, 드워프들의 기술력은 토니의 하이테크적인 기술력과는 궤가 다른, 좀 더 판타지적인 것으로 묘사되는데, 토니는 인피니티 스톤을 얻자마자 비슷한 기능의 건틀렛을 뚝딱 만들어버린다. 물론 인피니티 건틀렛을 타노스의 팔과 함께 전리품(?)으로 얻어냈다면 역설계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주변의 조력도 있었겠지만, 이런 설명이 일체 나오지 않고 뚝딱 만들어내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다. 최소한 설명하는 대사라도 한마디쯤 있었다면 관객이 훨씬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이쪽도 연출부족으로 개연성이 부족해진 부분.
•토니제 짝퉁 인피니티 건틀렛은 처음에는 일반 성인 남성 사이즈의 장갑이었다가, 배너가 집어들자 내부의 여러가지 기믹들이 끼릭끼릭 작동하면서 확장되어 배너 손에 맞는 거대한 형상으로 변화한다. 그런데 이후, 다들 이 커진 인피니티 건틀렛을 줄이지 않고 들고다닌다. 클린트는 이 거대한 건틀렛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느라 활도 제대로 못쏘고 뒤뚱거리면서 뛰어다니고, 그러다보니 에보니 모가 한눈에 알아보고 타노스에게 알린다. 심지어 이후 다른 히어로들도 너무 커서 들고다니면서 고생하는데, 원래 크기대로 축소되지 않는다. 확장기능은 있는데 축소기능은 없다는 말인가?
하지만 핑거 스냅 후에 그 반동으로 헐크의 팔이 못 쓸 정도로 망가지고, 타노스가 사용했던 인피니티 건틀렛도 거의 반쯤 고철이 될 정도였다는걸 생각하면 그런 세부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극중 히어로들이 인피니티 건틀렛을 들고 타노스가 있는 적진 안쪽으로 돌진한다. 의도 자체야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아예 쓰지 못하게 루이스의 밴에 설치된 양자 터널로 통과하려는 것이었지만 그럼 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아예 마법사들이 열어놓은 포탈 밖으로 도주하거나 밴을 포탈로 빼오면 된다! 전투 자체야 타노스의 군세에 밀리고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아예 타노스 휘하 최정예 친위대인 블랙 오더가 오코예같은 몇 수나 아래인 상대에게 전면전으로 죽고[27] 최종보스인 타노스도 완다와 캡틴 마블에게 재해석의 여지가 없이 아예 압도당하는 상황[28]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히어로들이 패배하는 상황도 아니고 명백히 히어로 측이 타노스를 압도하고 있었는데 자기네들이 직접 인피니티 건틀렛을 타노스에게 안겨주고 갑자기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비장하게 희생이라는 구식 클리셰를 토니가 시전하니 그림이 매우 이상하게 되었다. 상황이 안받쳐줬다고 보기에도 뭣한게 아예 블랙 팬서가 타노스가 떡하니 있는 양자 터널로 돌진하고 있을때 뒷 배경에 보란 듯이 자이언트맨이 레비아탄을 포탈로 밀어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명백하게 연출 실패이자 핑거 스냅을 하고 희생하는 아이언맨의 죽음이라는 정해진 결말을 위해 너무나 작위적으로 만든 엉성한 장면이라 볼 수밖에 없다. 예시를 들어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 욘두는 스타로드에게 하나 남은 비상용 우주복을 입혀주고 자신은 우주에 노출된 채로 얼어죽는다. 우주에서 생존이 가능하게 해주는 마스크가 부서지고 미리 행성의 폭발을 피해 가오갤 일행이 탄 우주선이 대피해 욘두를 구해줄 수 없을만큼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면 "아니 그냥 OO하면 되잖아 왜 저렇게 해?"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순간 장면의 감동이나 카타르시스는 떨어지고 석연치 않은 찝찝함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각본가들은 최대한 노력을 해서 각본상의 허점과 개연성 파괴를 줄이려 하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 연출상으로 커버한다. 이 부분은 명백히 각본의 허점이자 실패한 연출이라 볼 수 밖에 없다. 각본에 명백히 아귀에 맞지 않는 장면이 있었고 연출은 이를 가려주지 못했다. 히어로들은 명백히 승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타노스 측에 역전의 발판을 굳이 제공 함으로서 정해진 결말[29]로 가는 플룻을 억지로, 부자연스럽게 연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결국 토니가 핑거 스냅을 통해 타노스를 모조리 소멸시키고 최종적으로 승리한다는 미래를 알고 있었다면 중간의 전투는 불필요하다. 아예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핑거 스냅을 하면 그만이니까. 1400만의 미래[30] 중 하나라고 하기엔 아예 타노스에게 건틀렛을 빼앗겨 위기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핑거 스냅을 통해 승리할 수가 없다는 결과에 도달하기엔 당위성이 심히 부족하다. 아예 군대가 집결하는 장면은 타노스가 2분 넘게 멍때리고 바라보는데 그 사이에 호크아이는 히어로의 군대 사이에 있었고 그냥 여기서 아무나 건틀렛을 끼고 핑거 스냅을 해버리면 충분했다. 토니보다 수백배는 신체 능력이 우월한 아스가르드인들도 한가득 몰려왔고 캡틴 아메리카나 블랙 팬서같은 강화인간들도 있었다. 이 시점에서 핑거 스냅을 한다고 타노스 측에서 마땅히 저지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으니까.
•앤트맨의 거대화 변신, 속칭 자이언트맨은 엄청난 체력소모와 리스크를 동반한 필살기다. 그리고 한번 거대화를 하면, 자력으로 해제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거대화를 해제해도 한동안 골골대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는데, 엔드게임에서는 그런 리스크는 하나도 표현되지 않고 마음껏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다. 다른 히어로들의 슈트는 5년간 업그레이드 됬다고 칠수도 있지만, 앤트맨은 앤트맨 2로부터 5년간 어떤 개량도 거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이상한 부분.
•워머신은 후반에 타노스의 기함폭격에 박살난 Mk.6를 버리는데 초토화된 기지에서 잘도 멀쩡한 MK.7 슈트를 찾아내서 어느 새 입고 나타난다. 이 장면이 굉장히 개연성이 부족한 이유는, 해당 장면에서 바로 그 워머신이 무력하게 물에 빠져 익사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워머신은 유언을 읊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여러 가지 유추해볼만한 핑곗거리는 많다. 예컨대 MK.7 보관함에 락이 걸려있어 당장 입을수가 없었는데, 시설이 무너지면서 이 락이 해제되거나 보관함이 파손되어 입을 수 있게 되었다든가, 혹은 앤트맨이 오다 보니 멋있는 게 있어 주섬주섬 챙겨왔다든가, 침수되는 사이로 우연히 흘러내려왔다든가 등등. 문제는 앞서도 누누이 지적했듯, 연출에 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반신불수인 워머신이 어느새 슈트를 갖춰입고, 앤트맨 손 안에서 등장하는지에 대한 연출이 없으니 관객들이 어? 하면서 벙찌게 되는 것. 뭔가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것은 보는 사람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연출이 없으니 납득하기가 어렵고,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관객이 추리하고 유추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바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맨티스는 처음 부활해서 등장할 때 격투기 자세를 잡는 모습이 크게 표현된다. 이후 캡틴이 어셈블!을 외칠 때 두 손을 모으며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떡밥을 팍팍 뿌리는데, 정작 전투가 시작하자 그대로 증발.[31]
•그루트와 버키, 배너 또한 폼만 그럴싸하게 잡고 그대로 증발. 얘네들은 심지어 코르그나 슈리, 오코예보다도 등장시간이 짧았다. 버키는 총 드르륵 드르륵 하는 장면 1.5초가 활약의 전부다. 심지어 어디에 대고 총을 쐈는지, 맞혔는조차 나오지 않는다. 인피니티워에서 와칸다제 금속의수를 선물받고, 비장한 표정으로 뭔가 보여줄듯이 가오를 잡으며 떡밥을 계속 던졌음에도, 결국 그 팔을 이용한 어떤 액션도 등장하지 않았다. 버키가 그 금속팔로 이루어낸 유일한 성과는 로켓을 들쳐메고 훨윈드를 돌았던 것 뿐, 배너의 유일한 성과는 캡틴이 망치로 날린 아웃라이더가 자신 쪽으로 날아오자 쳐낸 것 뿐. 그루트는 포격에 쓰러지는 것을 로켓이 감싸주는 장면 말고는 등장이 없다. 셋 다 작중 비중에 비해 액션에서 어떤 의미있는 역할도 하지 않았다.
•최초로 양군이 격돌하는 장면에서, 로켓이 날아가는 워 머신에게 휘릭 올라타며 뭔가 보여줄듯 폼을 잔뜩 잡더니, 다음 컷에서는 갑자기 땅에 내려서서 총을 쏴대고 있다. 물론 워머신은 그대로 증발.
•스타로드는 각종 장비를 이용한 트릭스터 계열의 전법을 주로 구사하며, 이 전법으로 무려 아이언맨을 무력화시키고 스파이더맨을 제압한 전적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직하게 총만 발사하다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타노스의 양날검은 캡틴의 비브라늄제 방패를 때려부술 정도로 강인한 물건인데, (비전을 잃은 슬픔으로 파워업했다지만) 완다가몇 초 걸리지 않아 간단하게 부숴버렸다.
•1대 와스프(재닛)는 앤트맨 2에서 거의 탈인간 영역의 능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전투 때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한참 지난 토니 장례식 때나 얼굴을 비춘다. 심지어 이 캐릭터는 그렇게 페미니스트들이 좋아하는 강인한 여성인데, 단지 나이가 들고 늙었다는 이유에서인지 에이포스 집결때도 안 비춰준다. 1대 앤트맨(행크)는 원래 전투능력이 메인이 아니고, 노쇠했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변명이라도 할 수 있건만...
•고스트는 분명히 이후 앤트맨과 어벤저스를 도울 것처럼 행동하더니, 재닛처럼 그냥 증발해버렸다.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애초에 스콧이 양자영역에 갇히게 된 이유가 고스트를 구하기 위해 양자영역으로 다이브했다가 꺼내줄 행크, 재닛, 호프가 핑거스냅으로 사라져서 돌아오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스트는 앤트맨이 5년간 양자영역에 갇혀 있는 사이 끝내 상전이 능력의 과부화로 세상을 떠난 것인가? 만약 그게 아니라면 어째서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는지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결국 고스트도 앤트맨 3를 위한 떡밥으로 사라진 것.
•콜버스 글레이브는 비전을 제압하고[32], 슈퍼솔져인 캡틴 아메리카와 일대일로 격투를 벌여 이겼을 정도로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격투 실력을 가졌음을 증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엔드게임에선 창들고 소리지르며 달려가다 평범한 인간인 오코예에게 찔려 쓰러졌다. 설마 오코예가 캡틴 아메리카조차 정면에서 이길 정도로 강하단 말인가?
•호크아이는 가족을 잃고 부조리함에 분노해[33] 범죄자들을 퍼니셔처럼 마구 죽이고 다녔는데, 이에 대한 후처리는 작중에서 아무도 입에 담지 않고 어물쩡 넘어간다. 애초에 호크아이의 타락은 전체 플롯에서 정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으며 캐릭터의 성격 묘사 역시 전작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럴거면 대체 뭐하러 타락시켜서 캐릭터를 이상하게 만들었는지 의문이다. 야쿠자와의 쓸데없이 긴 검투씬은 덤.
•아이언맨이 핑거 스냅을 사용하는 장면 또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영화에서 인피니티 건틀릿은 사용한 후 반동이 강한 것뿐만 아니라 단지 착용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용자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기에 충분한 신체능력이 필요한 것처럼 묘사된다. 인워 당시 타노스가 마지막 스톤을 장착한 직후 반동을 느끼는 장면이 있으며 같은 영화인 엔드 게임에서 헐크는 단지 착용하는것 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 장면이 나오며 이로써 인피니티 건틀렛을 사용하기 위해서는(사용 직후 사망 여부와는 관련 없이, 사용 그 자체에 필요한) 최소한 헐크나 토르 수준의 신체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아이언맨이 건틀릿을 착용할 때에는 사실상 데미지가 없다! 제아무리 업그레이드 된 슈트를 착용했다지만 고작 아이언맨 슈트 따위가 타노스의 팔보다 강할 리는 없을 터.[34] 핑거스냅을 하기 전 시그니쳐 대사를 위한 다분히 작위적인 장면, 명백한 설정파괴로 보인다. 아이언맨이 스톤을 나노 입자로 구성한 기기로 빼왔을때까진 스톤이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다. 허나 나노 입자로 임시 구성한 건틀렛에 스톤을 끼워넣자 그제서야 과부하가 시작된것. 대사를 넣어주려면 끼워넣기 전에 말했어야 아귀가 맞지 않았을가.
3.2.1.1. 반론
전작들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친절하다는 말은 부정하기 어려우나, 10년 동안 21편의 영화를 집대성해 만들어진 어벤져스: 엔드게임 안의 모든 히어로가 각자의 영화, 개성, 스토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모르고 봐도 될 정도로 허들을 낮추었다면 반대로 영화의 컨셉인 시간여행도 의미를 크게 잃고 애매한 입지를 가진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집대성인 영화이며, 그런 와중에도 이런 흥행성적은 이 영화가 내용상의 불친절함을 초월한 팬들이 기다린 종막에 가깝다는것을 의미한다.
개연성에 대한 반론들을 보면, 대부분 이전작의 행적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 영화가 애초에 해당 편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35] 애초의 시리즈의 완결편에서까지 이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을 배려할 이유는 없다. 이 영화만을 본 관객들에게는 접근이 어렵지만, 이는 해리포터 7편만을 보고 해당 영화나 소설을 어려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비판은 정말 캐릭터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파고 든 것이다. 정말 간략하고 줄인것만해도 영화가 3시간이 넘는데, 각각의 히어로에 모든 행동에 이유를 부여하고 디테일을 싫는다면 4시간 아니 5시간이 지나도 모자랄 것이다. 현실적인 면을 생각해서 잘라내는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아쉽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현실성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36]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개선하려면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또 희생이 되었다 라고 불평이 나올 것이기에 다 넣어야하고 또 다 넣자면 시간문제가 반복이 된다. 적당한 디테일의 스킵은 필연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앤트맨이나 아이언맨은 그들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큰 난항이기에[37] 누군가가 직접 구조했다는 심플한 해결책이나 운 같은 요소가 오히려 합당할 여지가 있다. 어찌보면.. 운 나쁘게 앤트맨이 5년 동안이나 없었기에 생존자들은 그 시간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냈어야 했다.
또한 워머신의 경우엔 기지가 폭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긴 했지만 시설이 통째로 증발한 것은 아니었던 만큼 앤트맨에게 구출되는 도중에 아머를 호출해 장착했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시간 이동 기술을 떠올리고 기반이 되는 이론을 확립한 건 앤트맨이며 토니는 시간 이동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앤트맨의 이론의 문제를 보완해 시간 이동 기술을 완성한 것이다. 다만 헐크는 인피니티 워에서도 오해를 낳는 연출로 행동이 묘사되어 둘 사이의 갈등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졌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인물의 캐릭터성이랑 전개가 맞지 않는다는 부분도 생각하기 나름이며 시리즈를 겪어온 사람들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능하다. 외강내유형인 토니 스타크의 작중 태도변화라든지, 5년 동안 그의 내적갈등을 곁에서 지켜본 페퍼포츠의 조언이라든지, 그가 마지막에 타노스 만이 아니라 모든 적들을 소멸 시킨다든지[38], 지구 만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아가야 할 수천개의 행성에 대해 캡틴 마블이 짊어져야 할 책임감 때문에 작전에 참여를 못 했다든지.. 스티브와 토니의 화해 같은 경우도 임팩트가 크진 못해도 시리즈를 함께 해온 팬들이라면 충분히 넘어갈 전개였다. 어쨌거나 11년을 함께해온 팬들이 보던 시리즈의 완결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또 애초에 그걸 위한 영화다.
역사 개변의 위험성을 등장인물이 거의 언급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는데, 이는 사실 원작에서도 동일하다. 시간여행을 이래저래 하다가 우주 질서가 개판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39] 결국 이로 인해 코믹스에 존재하던 두 개의 유니버스가 합쳐지는 시크릿 워즈라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소재를 MCU에서도 잘 이용할 껀덕지가 있다. 현재 디즈니에서 폭스를 인수하였는데 마블 스튜디오는 엑스맨 유니버스를 계속 유지하지 않고 통합할 계획이므로, 엔드 게임에서의 역사 개변을 떡밥 삼아 엑스맨 유니버스와 MCU를 자연스레 통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40]
3.2.2. 액션씬의 비중 및 연출 문제
•일단 액션신 자체가 지나치게 적고, 그나마도 후반부에 치중되어 있는 등 액션의 비중 분배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시리즈에 깊은 애정이 있고, 각 캐릭터들의 세세한 사정 등에 밝은 마블 팬들에게는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엄청난 선물임에 틀림없으며, 액션 자체도 굉장히 화려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액션이 히어로 영화로서도 그렇고, 이전 마블 영화에 비해서도 너무 적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질 수 있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적은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관객에게 최고의 히어로 영화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역시 액션의 부족함은 항상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액션 장면 분량의 부족함은 특히나 라이트팬들에게는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MCU 영화들을 대부분 다 챙겨본 팬들이라면 초중반 부분에서 주로 다루는 인물들 간의 드라마나 시간여행 전개에 등장하는 오마주 요소들과 전작의 카메오들을 보는 재미라도 느낄 수 있지만, 전작들을 챙겨보지 않있거나 MCU에 큰 관심이 없고, 가볍게 즐기려고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초중반 부분의 드라마 파트에 공감을 느끼기도 힘들고, 액션 장면이 거의 없어서 눈요기도 할 수 없으니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크게 지적 받는 부분은 아니지만 마지막의 전투씬도 히어로 vs 빌런 간의 대립구도에서 나오는 카타르시스에 묻히는 편이지만 세세하게 따지면 액션의 스케일과 연출면에서도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41]
근본적으로 캐릭터성에 치중해야 하는 캐릭터 영화이니만큼, 캐릭터 개개에게 비중을 할당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요소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각 캐릭터를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마블 역사상 유래없는 거대 집단전임에도 불구하고 집단전의 스케일이 거의 보여지지 않는다. 수많은 대군이 격렬하게 격돌하는 첫 순간 이외에는 보통 한명, 많아야 한두명이 튀어나와 싸우는 것을 비출 뿐이다. 이후에는 와이드샷으로 대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연출 자체가 없다.
수평적으로야 말할 것도 없고, 비행 히어로가 유례없이 많이 참전했음에도 수직적 스케일 또한 부족하다. 인피니티워에서 상공에서 저 멀리 아래쪽에 바글거리는 아웃라이더들에게 폭탄통을 투하함으로써 거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던 워머신의 액션을 생각해보자. 엔드게임에선 워머신의 액션 자체가 나오지 않고, 다른 비행히어로들도 땅바닥에 스칠 듯 날고 있거나, 토니와 페퍼가 기껏 높이 올라가도 주변 공간을 잡지 않고 오로지 둘의 합체기만 중점적으로 비추고 있기 때문에 수직적 공간감의 확보가 엄청나게 부족, 딱잘라말해 없는 수준이다.
이러다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지금 전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누가 어디쯤에서 무엇을 하는지, 히어로들이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하고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우리편이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때문에 액션의 스케일과 연출을 비교하자면,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나 어벤져스 1편과 비교해도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액션 중간중간 대화장면이나 개그장면이 삽입되어있는데, 이것이 영화로서의 재미를 늘려주긴 하지만 대신 거대 집단전의 흐름을 끊어놓고 있다. 바로 옆에서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죽고 죽이면서 치고받고있는데 뜬금없이 스타로드와 가모라가 연애개그를 하고 있으니 흐름이 끊길 수밖에. 반지의 제왕에서 김리와 레골라스가 대화로 투닥투닥하는 장면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짧게짧게 한마디씩 나누거나, 숨을 돌리는 순간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아예 액션을 하는 도중에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액션의 흐름도 끊지 않고, 오히려 그만큼 전투가 급박하다는 것을 잘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타로드가 가모라를 보고 천천히 걸어가 손에 뺨을 대는 데는 30초 가까이, 칵샷을 당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도 30초 가까이 씩 할애되며, 심지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옆쪽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아예 표현되지 않는다.
장면 자체가 재미있는 것과는 별개로, 전투의 흐름을 제대로 끊어놓는 장면이며, 이 비슷한 장면이 무려 네 번이나 반복된다. 잠깐 투닥거리다 캡틴과 스파이디의 대화, 또 잠깐 투닥거리다 스타로드와 가모라, 또 잠깐 투닥거리다 앤트맨과 와스프, 그 직후에는 토니와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대화까지. 이러다보니 전투의 긴박감 자체가 확 죽어버리는 편이다.
•카메라 자체가 특정 몇몇 캐릭터에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나머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고, 설령 나온다고 해도 정말 잠깐 비춰주는 식으로만 보여주거나 활약상이 매우 적은 편이다. 전작의 중간보스급 빌런이었던 블랙오더들은 말할 것도 없고, 웡과 마법사 캐릭터들도 마법진으로 포격을 막아내는 장면 외에는 별다른 비중이 없다. 그나마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의 군단들을 공중에 띄웠다가 소멸시키는 새로운 마법을 보여주긴하지만 그마저도 잠시 나오고 끝이다.
그 외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웡, 윈터 솔져, 헐크, 코르그 등 상당수 캐릭터들의 활약상은 전무한 편이며, 다른 여성 히어로들과 같이 뭔가 할 것처럼 집결한 맨티스는 달려가는 모습만 보여주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캐릭터들은 짧게나마 모습을 비추기라도 했지 그루트는 전투씬에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엔드게임의 경우엔 그전의 어벤져스 시리즈보다 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모든 주조연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담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긴하다. 하지만 앞서도 계속 지적했듯 원래 어벤저스 시리즈는 캐릭터성이 핵심인 영화고, 조연 캐릭터들도 액션의 큰 흐름에서 잡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옆에서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표현될 필요가 있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러한면에서 미흡함을 보여주었다.
•이전 작들에서도 숱하게 지적되어온 문제지만, 어느 순간 뭐가 날아들지 모르는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대화를 하기 위해 헬멧을 벗는 일이 너무 잦다. 고작 '눈을 보며 말해요'를 하려고 자칫하면 한방에 죽을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인가? 결국 헬멧을 계속 썼다 벗었다 하는 통에 전투의 긴장감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액션 연출의 캐릭터 간 비중이 부족하고, 액션신의 스케일감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할애된 시간이 너무 적어서다.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려다 보니 날림전개로 치닫게 된 것. 그런데 엔드게임은 개그씬을 위해 5분이 넘는 시퀀스를 몇 개씩 써대는 영화다. 이러다보니 영화는 개그와 액션의 단짠단짠 시너지가 아니라, 개그의 비중 때문에 액션이 부족해진 느낌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3.2.3. 훌륭한 마무리인가?
긍정적인 평가에서 언급된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란 것도 '그런가?'하고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마치고 퇴장한 것은 아이언맨,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정도이며 나머지 어벤져스 멤버들은 결국 다른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출연의 여지를 남겨서 정말 끝이라는 의미에서의 마무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솔로 영화가 예정되어 있으니 확정.[42] 어벤져스 시리즈의 깔끔한 마무리 이라기엔 '어차피 다른 영화에서 나오겠지'하고 여길 수 있는 영화 몰입에 방해되는 외적인 잔재들이 생긴 편이다.
스토리, 연출로도 개연성 부분에서도 지적되는 부분이 많아 깔끔한 마무리란 평가와는 상반되게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리저리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명백히 영화 내부에서 설명한 설정과도 충돌해서 생긴 것도 있고 인피니티 워에서 뿌린 떡밥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아서 생긴 것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작 인피니티 워가 히어로 영화로서 매우 모범적인 완성도를 보여준지라 이를 이은 후속작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이 기대를 충족할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고 평하는 의견도 있으며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대부분 히어로의 액션이라는 시각에서 평가된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블랙 위도우라는 하나의 캐릭터의 죽음에 팬들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서사의 마무리라기 보다는 엔드게임 영화 내부에서 서사 진행을 위해[43] 작위적으로 소모되어버린 도구로 느낄 여지가 더 크다. 소울 스톤을 얻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만 결국 그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그 후엔 제대로 조명받지도 못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료들도 말 몇마디로만 블랙 위도우를 언급함으로써 성대하게 장례식까지 치뤄준 아이언맨과 같은 어벤져스 멤버임에도 대우가 너무할 정도로 차이가 나게 된 것은 덤. 이런 차이에 푸념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로 캐릭터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큰 여운을 느끼고 개운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마무리란 말이 어울리는가 의문이 들 수 있다. 주연과 조연의 차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반론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아이언맨[44] 스토리의 훌륭한 마무리일뿐이지 엔드게임에 등장하는 히어로들 전체로 확대해서 훌륭한 마무리라 평가할 여지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토르도 복수심에 일을 그르쳐서 자신을 책망하게 된 결과로 엔드게임에서 피폐하게 무너진 채로 등장했다. 이야기로만 따져보면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타노스를 향한 광적인 복수심에 목숨까지 잃을 각오로 스톰 브레이커를 만들고 타노스의 가슴짝에 그걸 던져 박아넣었던 그 복수귀 토르를 연상시키기엔 너무 괴리가 많다. 자신의 부주의로 세상의 반이 사라졌다는 것에 자책하고 무너질 수는 있어도 '시간여행을 통해 스톤을 모아 세상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라는 묘수를 내놓은 후에도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프리가에게 위로받기 전까진 토르는 겁에 질리고 궁상맞은 모습만 보여주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시종일관 비관하기만 한다.[45] 결국 엔드게임 결말까지 토르는 아이언맨에게 비중도 밀려 변변치 않은 활약만을 남긴채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액션만으로 히어로의 활약을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토르는 무력으로도 정신력으로도 토르 트릴로지와 인피니티 워의 서사가 무색하게 시종일관 무너진 채로만 진행했으며 끝내 프리가와의 재회 끝에 다시 열정적으로 전투에 나서기는 했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전 세계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무력은 끝내 되찾지 못했다. 여러 히어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토르의 활약이 너무 아쉽다."라는 평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토르는 가오갤에 합류하는 것으로 엔딩을 보는데 결국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에 흐름을 타고 다시 재출연의 여지를 둠으로써 마무리라 하기에도 애매해졌다.
헐크는 솔로영화 없는 히어로의 설움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인피니티 워에 이어 홀대를 이어간다. 헐크는 어벤져스 내에서도 가장 우직한 힘캐이기도 한데 엔드게임에선 그런 장면은 거의 없으며 그나마 건틀렛을 장착하고 핑거 스냅을 한번 해서 우주의 절반을 부활, 내구력을 잠깐 조명한 뒤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진다. 괴력이 조명되는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헐크의 역할은 거대화한 앤트맨이 거의 다 가져갔다.[46] 지구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천재라는 설정도 아이언맨이 거의 모든 과학력이 필요한 일을 혼자서 뚝딱뚝딱 해버리는지라 묻혀버렸고 결국 블랙 위도우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했는데 연출상으로 부각도 안되고 비중도 낮은지라 묻혀버린 캐릭터임은 똑같다. 인피니티 워에서 활약이 없었으니 엔드게임에선 보여줄 수 있는 것들 다 보여주고 끝내겠지 하던 기대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토르야 인피니티 워에서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으니 엔드게임에서는 좀 자제한다 쳐도 헐크는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핑거 스냅을 통한 부활을 했으니 활약은 한거 아니냐고 하기에도 결국 헐크는 딱 그 역할이 끝이라는듯 그 후로는 아무 활약도 없으며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충실히 지켜왔던 멤버 중 최강의 괴력이라는 특성도 루소 형제가 감독한 인워-엔겜에선 조금도 다뤄지지 않고 묻혔으니 헐크 팬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아이언맨이 핑거 스냅을 할 때에는 마치 한국산 신파가 연상되는 장절한 배경음악에 표정까지 길게 잡아주는데 헐크는 정말로 히어로들이 부활해서 대전쟁을 벌인다라는 시퀀스로 통하는 길을 트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게 끝이었다.
이처럼 어벤져스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작이라기엔 캐릭터 활용에 나오는 지적이나 푸념, 불만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고 이러한 불만이 끊임없이 나오는데도 마무리가 훌륭한 영화라고 섣불리 단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가 감동적으로 퇴장해서 그 여운은 크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이 둘의 퇴장으로 인한 카타르시스가 좋은 마무리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이 크며 다른 요소들은 배제되어 있거나 곁다리로 있는 것도 사실이다. 둘을 제외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끝은 어영부영 처리된 감이 크며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무리로서 어울리다고 할 수 있을지 여기에서 한 발 물러서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만은 잘 마무리시킨 영화로 평가가 후퇴할지도 두고 볼 부분이다.
3.2.4. 캐릭터 비중 및 밸런스 문제
•아이언맨
엔드게임이라 쓰고 아이언맨4라고 읽는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많은 것은 그 둘의 위치상 너무나도 당연하기에[47] 큰 비판은 없다. 하지만 아이언맨에게 너무 과한 푸쉬가 들어갔단 점에선 많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시간여행과 타노스를 쓰러트리는 역을 맡은 것까진 괜찮으나 건틀렛 제작까지 토니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너무 개연성이 없기 때문.[48] 오히려 문제가 될 부분이 있다면, 타임 트래블이나 멀티 유니버스 쪽 연구를 진행한다는 언급이 없던 아이언맨이 갑자기 타임 패러독스를 해결 했다는 점이다. [49]
•캡틴 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는 연애사에 관해서도 비판이 많다. 기존에 썸까지 있는 사이였던 샤론 카터가 '아예 지워져버린 것'이 원인인 데, 조카와 연애를 하다가 기회가 생기니 다시 이모에게 가버린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연인의 조카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팬덤이 많았고 샤론의 인기나 입지가 쩌리에 가까웠기에, 이런 여론을 수렴하여 연애 노선을 페기 쪽으로 선회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애초에 샤론과의 연애 노선은 루소 형제 체제에서 시작된 것이었는데 이럴 거면 러브라인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거나, 최소한 샤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갔어야 된다는 지적이 많다. [50]
•토르
토르는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히어로 측의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며 관객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종의 주인공 포지션에 위치해 있었다. 관객들과 평론가들, 영화 내적으로 인피니티 워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이 바로 토르의 와칸다 강림씬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타노스에게 모든 걸 잃은 토르/타노스에게 복수하는 토르로 대칭 구조를 이루며, 불굴의 정신력으로 완성한 무기 스톰브레이커로 타노스에게 중상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엔드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핑거스냅을 막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기어이 타노스를 참수하고 나서도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자 골방에 틀어박혀서는 술과 게임에 찌든 폐인이 된다. 물론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었으나, 어떤 상황이 닥쳐서도 결코 의지를 잃지 않고 싸웠던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과거로 가 팀원인 로켓이 인피니티 스톤을 혼자서 회수해가며 노력할 동안 어머니나 찾으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프리가의 조언을 듣고 자신을 되찾았으나 전투에서 타노스에게 유효타는 커녕 밀리는 등 전작에 비해 심하게 너프된 모습을 보인다. 상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심각할 정도로 너프를 먹은건 문제가 매우 크다. 분명 인워에서 타노스의 가슴팍에 도끼를 박아넣을때만해도 다들 비장의 카드로서 활약해 줄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를 보기좋게 배신당해버리고 말았다.
특히 팬들 대부분 살이 찐 채로 영화 끝까지 유지할줄은 몰랐다는 반응. 도끼를 쥐었을 때, 번개 칠 때, 하다 못해 에필로그 때라도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마지막 우주선에 탈 때까지 뱃살 출렁이는 모습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똥배 나온 모습으로 타노스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충격. 전작에서의 토르의 포지션은 새로 등장한 캡틴 마블이 가져가 전투 내내 아무런 임팩트가 없다. 그야말로 굴러운 돌에 뽑혀버린 박힌 돌 신세가 된 셈. 다만 새로운 모습이 참신하다는 평도 소수로 있으며[51], 마지막 전투에서도 빅3와 합동 공격이라던지, 쌍수 무기 사용이라던지 나름대로 1인분은 했다는 평도 많다. 또한 토르의 스토리는 아직 캡틴과 아이언맨과 달리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말도 있다.[52]
1500살이라는 나이와 중년틱한 외모와는 달리, 엔드게임에선 토르 1편 첫등장에서 보인 모습보다도 더 아이스러워진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토르 1편에서는 '희생'이라는 가치를 배우고 라그나로크에서는 각성되는 과정에서 '백성은 토르를 필요로한다'는 오딘의 말을 듣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던 토르였는데 인피니티워에서 가까운 이들과 백성의 상당수를 잃었다는 이유로 '희생'이라는 가치를 저버리고 '백성'을 버려가며 자기자신을 찾는 여행길에 올라선다. 그것도 1500년동안 쌩판 모르다가 대략 2년동안 단 두번의 전투를 함께한 발키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말이다. 억지로 끼워 맞추면 해명이 불가능한것도 아니지만 토르가 과거 작품에서 배운 가치를 단번에 무너뜨린 점과 캐릭터를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캡틴 마블
솔로 영화에서 보여준 그대로이다. 강하다. 다른 히어로들의 도움이 있었으나 타노스를 속박하고,[53] 함선을 비행을 통한 관통만으로 단번에 격추시켜 버리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만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최종 전투가 시작되고 한참이 지나 히어로들이 집단 폭격으로 인해 곤경에 처해서야 등장하는 장면이 작위적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54] 장면의 연출 및 구도가 인피니티 워의 토르 강림 장면과 유사한 것으로 인해 토르의 능력이 약해진 것이 더욱 부각되고, 그렇다고 해서 와칸다 강림 씬 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장면도 아니었다. 집단폭격에 히어로들이 밀리긴 했으나 인피니티 워 때처럼 절체절명의 위기 수준으로 연출되지는 않았기 때문. 함선을 부수는 역할은 중화기를 총동원한 아이언맨이나 스톰브레이커 + 묠니르를 든 토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할이었다. 즉 캡틴 마블의 존재이유는 다른 히어로들의 활약/비중을 가져가서 준것이나 다름없다.
버프를 많이 받고 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처럼 묘사되었던 것에 비하여, 아이언맨과 네뷸라가 있는 함선을 지구에 배달하고 남은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난 후부터는 우주를 지키기 바쁘다는 핑계로 후반부에 함선을 부수며 나타날 때까지 등장이 없다. 심지어 우주의 절반을 살리기 위하여 폐인이 된 토르까지 데려와가며 시간여행을 하기로 한 때에도 지구의 멤버들이 캡틴 마블에게 이를 알렸다거나 하는 언급은 단 한 번도 없다. [55]
•헐크
헐크에 대한 불만도 있는데 헐크는 인피니티워에서 브루스 배너와 서로 옥신각신 싸워놓고서는 "5년후에 감마선으로 인격 통합했습니다." 한문장으로 모든 설명을 끝내버린다. 건틀렛을 사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 때문에 오른팔에 큰 화상을 입게되어 최종전투에 참여하지도 못한 점도 불만이 많다. 헐크하면 어벤져스의 대표적인 강캐였건만 토르3부터 이어져서 인피니티 워에서 큰 너프를 당하며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 것 때문에 엔드게임에서 토르 역시 캡아와 함께 전투력에서 보정을 더 받거나 실력 발휘를 하게 될 거라는 기대가 컸으나, 결국 헐크는 어벤져스 대표 강캐라는 이미지를 되살릴만한 활약상은 이번 영화에서도 없었다. 또한 배너 박사는 mcu 내에서 손꼽히는 천재 중 하나인데도 천재성이 돋보일만한 장면들은 아이언맨이 전부 가져가버리며 단순한 랩실 동료 1쯤으로 전락했다. 어찌보면 영화 외적으로 단독영화를 만들 수없는 헐크 시리즈의 경영적 문제 때문에[56]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2부터 함께 해온 어벤저스 고참 멤버이고 소울스톤을 위하여 스스로를 희생하였다. 그러나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르며 한껏 예우해준 아이언맨과는 달리, 블랙 위도우에 대한 추모는 스칼렛 위치와 호크아이의 짧은 대화, 헐크의 언급 한 줄 정도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블랙 위도우도 어벤저스의 원년멤버임에도 추모와 예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불만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토니처럼 성대한 장례식은 아니더라도 숭고히 희생한 블랙 위도우의 역할을 나름 조명하는 장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찬밥 대우가 아니라고 하기엔 영 모자란 심사. 결국 아이언맨은 인기가 있어서 이렇게 마지막을 자세히 다뤄주고 블랙 위도우는 결국 조연이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하기에도 원년멤버의 대우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는 긍정적인 평가와 충돌한다. 페이즈4에 솔로 영화가 예정되어 있어서 다시 부활하여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다면 본편에서 쿠키 영상이나 짤막한 대사로 살짝 가능성을 언급할 수도 있었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퇴장이라 볼 수 있다.
•비전
비전 또한 안습하기는 매한가지다. 핑거 스냅이 아니라 타노스에게 살해당해서 부활하지 못한데다가, 작중 인물들은 비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창조주인 토니와 배너, 비전을 살리기 위해 스톤을 미리 파괴할 수 있었던 기회를 거부한 캡틴까지 그 누구도 비전을 찾지 않으며 비전을 희생했었어야 한다고 책망하는 장면이나 아니면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장면조차 없다. 작중에서 비전이 언급되는 것은 두 군데 있는데, 헐크의 핑거 스냅으로 부활한 스칼렛 위치가 타노스에게 분노를 표하는 장면과 전쟁에서 이긴 후 호크아이가 스칼렛 위치에게 "그녀(나타샤)에게 우리가 이겼다는 걸 말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 라고 하자 완다는 "분명히 알고있어, 둘 다"라며 암시하는 정도. 그나마 그 비전의 죽음때문에 완다의 분노섞인 액션씬이 몰입도가 있긴 했으니 결론적으로는 스칼렛 위치의 파워업을 위한 장치로만 소비된 것이다.
•타노스
타노스의 캐릭터도 인피니티 워에서 보여준 캐릭터성과 괴리감이 있다. 전작에서 타노스가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단순히 강하고 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절반을 죽여 절반을 살린다는 공리주의자로서의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빌런이었기 때문이다. 행성을 학살하면서도 가모라를 아끼는 모습에서 개인적인 즐거움이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닌 정말로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엔드게임에서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에 처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는 대사나, 자신의 행동에 괴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단순히 생명체의 절반을 (필요악이지만) 소멸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파괴한 뒤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서 반대파를 몰살하겠다는 논리로 퇴보한다. 인피니티 워에서 부각되었던 가모라에 대한 부성애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건 덤. 팬들이 그 동안 감정이입한 타노스는 초반부에서 그냥 죽어버리고 과거의 타노스가 등장해서 인피니티 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다소 실망되는 부분이다.
•그 외
영화의 서사와 러닝타임에 비하여 일부 엑스트라의 출연 장면 등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있다. 엔드게임은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도 연출상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는데, 서사상 중요하지 않은 엑스트라들의 출연 장면들을 줄여 그 시간을 주요 인물들의 개연성을 보강하는 데에 투자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영화에 감독인 루소 형제 중 한 명, 그리고 감독의 자식들이 출연한다. 호크아이의 딸 역할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반에 캡틴이 참석한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던 남성 참가자는 감독인데, 그는 엑스트라임에도 꽤 길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헐크와 함께 셀카를 찍자고 하던 아이들 중에도 감독의 딸이 끼어 있고, 이들은 앤트맨과 사진을 찍느니 안 찍느니 하는 이야기로 10초 가까이를 대립한다. 서사상 중요하다거나 반드시 필요한 장면도 아니다 보니, 일각에서는 엔드게임이 루소 가족들의 추억 만들기 비디오냐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지경.
또한 호크아이가 일본 야쿠자와 싸우는 장면도 야쿠자를 죽이고 나중엔 두목과 칼을 들고 서로를 겨누었다 달려들어 베기를 몇 번씩 반복하는 등 다소 긴 편인데, 굳이 야쿠자 두목을 길게 잡을 필요 없이 호크아이가 두목을 벤 후 칼을 닦아 넣는 장면만 있어도 충분하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3.2.4.1. 반론
타노스의 캐릭터성이 퇴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인피니티 워의 행보를 겪지 않은 타노스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여섯 개의 스톤을 찾아내는 영적인 여정을 거치지 않은, 오직 무력으로 각 행성의 생명을 절반씩 학살하던 정복자로써의 타노스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또 스스로 내쳐가면서 내면의 신념이 완성되지 못한 단계에서 미래를 알아버린 미숙한 타노스라는 것이다. 이미 각오한 상태에서 행동을 하고 있었기에 실제로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시련이나 괴로움을 겪게될지 알고 있었다고 해도, 상상하던 것을 실제로 겪은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뜻. 아무리 스톤을 소멸시켜서 완전히 소진한 상태의 모습이라고 해도, 네뷸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넬때의 타노스의 표정[57]은 엔드게임 과거타노스의 자신감으로 똘똘뭉쳐진 거인과도 같은 모습과는 비교도 안된다는것을 알 수 있다. 마치 혈기넘쳐서 막 나가던 젊은시절과 은퇴한 노년의 인간을 본다고 생각하게 만들정도로 심한 차이. 이 때문에 팬덤에선 많은 시간여행 작품에서 그래왔듯 둘을 '인워 타노스' 와 '14타노스' 등으로 구분지어 부르는 편이다.
타노스는 여전히 극단적인 공리주의자이다. 타노스는 우주를 정복하거나 군림하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우주의 균형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다. 그래서 목적인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절반으로 만든 후에는 목숨 걸고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두 파괴하고, 소박하게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간다. 그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계획이 달성되어도 남은 인류가 타노스의 계획에 저항해서 그의 성공을 무효로 되돌리려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따라서 미래를 본 타노스가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인피니티 워 때의 미래를 보지 못하고 여정을 거친 타노스가 엔드게임 때의 미래를 보고 여정을 거치지 않은 타노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완성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이를 통해 타노스가 지닌 사상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며 어벤져스의 정당성을 더더욱 부각했다고도 볼 수 있다.
캐릭터들의 능력 균형 붕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작중에서는 그 근거를 논리 상 이해할 만하게 연출로써 드러낸다. 토르는 인피니티 워에서 백성들과 소중한 동생을 지키지 못했으며 복수심 때문에 타노스의 계획을 저지하지 못했고 엔드 게임 초반부에는 심지어 잘못을 되돌릴 기회조차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좌절을 겪은 결과 5년 동안 술만 마시며 폐인이 되어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주며,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을 얻지 못한 상태로 어벤져스를 상대했기에 인피니티 워 때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작중에서 토르의 정신이 불안정하다는 묘사를 계속 보여주었으며, 건틀릿을 착용할 사람을 결정하는 장면에선 지금의 토르라면 반동을 버텨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대사가 나오며 헐크와 대등한 신체능력을 가졌던 과거와는 달리 크게 너프를 먹었음을 보여주었다. 과거 오딘도 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권능이 심히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토르도 비슷하게 정신상태로 인해 힘의 주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번개를 다루는 권능이 굉장히 약해졌을 터인데다가 빈둥대면서 신체능력과 기량마저 많이 날려먹었기 때문에 개연성이 없는 너프는 아니다. 오히려 그럼에도 타노스에게 홀로도 잠시 버텨내는게 저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도.[58][59]
캡틴 마블의 경우, 타노스의 함선을 손쉽게 부술 정도로 강하지만 그녀가 활동하는 주 무대가 '우주'이기에 비중이 높지는 않고[60] 그 탓에 전투에 늦게 합류하는건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61] 그리고 본인의 강함은 전투에서도 대처에 크게 난항을 겪던[62] 타노스의 함선을 단숨에 격추하거나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하려는 순간 이를 저지하고 1:1로 맞서는 등 강함이 저평가되지는 않으며, 동시에 최종전투를 혼자 종결낼 정도로 지나치게 강하지도 않다. 전편에서 토르가 단신으로도 타노스에게 위협적일 정도의 강자가 되었기에 캡틴 마블이 이보다도 강하게 나오면 밸붕급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그 정도로 강하게 나오진 않았다. 현재 토르가 자체너프를 했기 때문에 스칼렛 위치와 함께 타노스에게 단신으로 맞설 수 있는 단 둘 뿐인 히어로지만, 인피니티 워의 토르를 능가할 정도의 전투력은 과시하지 않았다.[63] 이전부터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맨 같은 사례를 마블이 경계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캡틴 마블로서는 적당히 강함과 활약상을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피니티 워 시점에서 토르가 타노스를 이긴 것은 어디까지나 기습이 전제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감독인 루소 형제 역시 "타노스가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토르를 상대했다면 토르가 패배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칼렛 위치의 경우에도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쌍둥이 오빠를 잃었고 인피니티 워에서 애인이었던 비전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가 타노스가 도로 타임스톤으로 되돌린 후 또 죽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치솟아 위력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64] 또한 인피니티 워 시점의 타노스는 마인드 스톤의 탈취가 목적이었지 전투가 목적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갑옷이나 무기도 갖추지 않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인피니티 워 당시에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자들을 적당히 제압하는 수준이었다.[65] 반면 엔드 게임 시점의 타노스는 작정하고 제대로 준비하고 쳐들어 왔다. 최대한 살생을 피하며 마인드 스톤을 회수할 목적으로 왔다가 전투를 치르는 것과, 전면전을 준비한 상태에서 전투를 치르는 것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사실 캐릭터들의 전반적인 변화는 당연한 일이다. 타노스의 핑거스냅에 의해서 온 우주의 살아남은 모든[66] 사람들은 그 때, 그리고 그 후 5년동안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5년전과 같은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도 이상하다. 캡틴이 과거에 남은것, 토르가 결국 왕 자리를 포기한것, 헐크의 융합 등등… 오히려 모든 생존자들의 변화를 전부 다 표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했다는 느낌인데, 그 부분은 이 후 MCU 작품들에서 묘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중 비중 또한 설명이 안 되는것도 아닌데, 애당초 스트레인지가 토니를 살리기 위해 타임 스톤을 넘기는 것으로 일찌감치 다음 작품에서 토니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과학 지식에 해박하고 기술자로서도 우수한 만큼 건틀릿 제작, 시간이동 기술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합당한 인물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가 제작한 건틀릿은 드워프들이 만든 건틀릿과 달리 스톤을 장착하자마자 곧바로 붕괴하기 시작해버리는 등[67] 그 한계점도 묘사되고 있다. 실제로 영화상으로 보면, 모든 인피니티 스톤이 박혀있는 인피니티 건틀릿을 착용한 타노스가 아무 고통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토니가 만든 건틀릿을 착용하자 헐크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워한다. 즉,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그 힘을 담아낼 수 없기에 사용에 반발이 일어난다. 추가로, 에이트리를 비롯한 드워프 대장장이들은 인피티니 스톤의 힘을 담을 장비를 제작할 능력이 되었고, 그래서 타노스가 찾아가 협박해 만들게 한 뒤, 학살을 자행하고 에이트리조차도 손을 못쓰게 만들어 버린 것일 뿐이지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다는 식의 묘사는 없다.[68] 게다가 니다벨리르 건틀릿은 핑거스냅 이후 타들어가듯 파손되었긴 하지만 작동은 멀쩡히 했고, 또다시 그에 필적하는 에너지가 발산되었음을 포착한 어벤져스도 추가 사용을 위해 찾으려고 했을 정도로 멀쩡히 작동했다. 토르는 지나친 너프로 논란이 오가긴 하나 한편으로는 전작에서 파워 밸런스에서 아득이 초월해버려 그대로 갔다면 엔드 게임에서 어정쩡해질 위기 또한 있었다. 토르의 너프가 없었다면, 전작에서 대 활약한 전투력의 아이언맨과 토르의 합공에도 타노스를 쓰러뜨릴 수 없다는 다른 의미로의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기 때문. 또한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한 이후에는 캡틴, 아이언맨과 함께 싸우는 등 비중 역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캡틴 마블은 우주선 격추, 타노스와의 1:1 결투 등 나름대로 강함을 어필하긴 했으나 비중이 다른 히어로들을 제칠 정도로 특별히 높은 것도 아니고 독보적으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 혼자 다 해먹은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전작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보였다 본작에서 너프된 토르보다야 임팩트가 있었던 것 뿐이지 작중 비중이나 활약상은 다른 히어로들과 비교해서 그리 독보적인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우주에서 혼자 활동하는 특성상 전투가 벌어진 뒤에는 비교적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3.2.5. 설정 문제와 오류
•늙은 캡틴 아메리카와 평행세계
마지막 늙은 캡틴 아메리카의 등장으로 생겨버린 멀티버스의 설정 문제가 발생했다. 가오갤 1 시점의 타노스와 네뷸라가 미래로 왔다가 돌아가지도 못하고 끔살당했고, 과거의 로키가 테서랙트를 홀랑 줏어서는 튀어버린데다가, 캡틴 아메리카 또한 과거로 돌아가서 그대로 남아버렸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가 몇 개 더 생겨버렸다.[69] 마지막에 캡틴이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과거의 시간대에 돌려놓기로 하지만, 로키가 테서랙트 들고 도망가고, 타노스가 미래로 와버린 시점에서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로 갈라져버렸으니 몇몇 세계는 스톤을 반납한다고 해도 시간선이 별개로 흘러가게 된다. 참고로 인피니티 스톤을 원래있던 자리에 돌려놓을 경우 평행세계가 통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착각이다. 스톤을 돌려놓은 결과 역사가 다시 원래 역사대로 흘러가게 되어 다시 통합되는것이지 무턱대고 반납한다고 통합되는게 아니다. 돌려놓는다고 해도 역사가 원래와 다르게 흘러간다면 평행세계는 존속하게 된다.[70]타노스와 네뷸라가 없어진 평행세계가 대표적인 예다. 묠니르를 캡아가 스톤과 같이 가져가서 돌려놓고 온 것도 이것때문. 묠니르가 다크 월드 시점에서 없으면 토르가 말레키스에게 패배하는 평행세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관련 대사 모음집.
게다가 캡틴이 과거로 돌아간 후, 뜬금없이 늙은 캡틴이 생겨나 있는 장면으로 인해 역사개변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과거를 바꾼다고 현재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작중의 대전제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크게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캡틴이 과거로 가 페기와 여생을 보내며 그대로 쭉 숨어살다 이 시점에 맞춰 벤치로 걸어와 앉아있었을 경우
본편의 엔드게임의 역사를 그대로 똑같이 먼저 겪은 미래의 세계가 있다고 가정했을때, 그 세계의 캡틴이 과거로 돌아와 은둔해서 사려고 들어온 세계가 본편의 메인 유니버스이고, 본편 마지막에 막 출발한 캡틴역시 과거의 특정 세계에서 이런 일을 똑같이 행하는 것이 반복되는 경우이다. 이경우 본편의 세계가 퍼스트 어벤져 이후시점부터 이미 미래에서 흘러들어온 캡틴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작중에 설명된 시간여행의 설정을 파괴하지 않는다. 페기는 사실 미래에서 온 캡틴과 여생을 보냈으나 그 사실을 숨긴것이 되고, 본편에서 지금껏 봐왔던 캡틴은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 과거로 출발한 시점부터 이미 관객들 눈에서 영영 사라진 것이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샘에게 방패를 넘기며 감동적 연출을 보여주는 늙은 캡틴은 지금껏 봐왔던 본편의 캡틴이 아니라 똑같은 경험을 했을 뿐인 별개의 캡틴인 셈이다. 단지 이경우 배너의 '타임 테이블을 통과한건 확실한데 왜 안돌아와있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대사가 설명되지 않는다.
•캡틴이 과거로 가 페기와 여생을 보내며 늙다가 늦게나마 양자터널을 통해 원래 세계로 귀환했을 경우
이경우 앞선 추측과 달리 굳이 작중에 묘사되지않은 미래의 세계를 가정할 필요가 없다. 과거의 시간선중 하나가 '페기가 미래에서 넘어온 캡틴과 여생을 보내는 세계'가 되었을 뿐이다. 본편의 페기는 기존 설정대로 캡틴 이외의 남자와 결혼하여 수십년간 살다가 치매에 걸린채 캡틴앞에서 사망한 것이며, 스톤을 돌려놓기 위해 출발한 캡틴과 늙은 모습으로 돌아온 캡틴은 지금껏 관객들이 봐왔던 그 캡틴이다. 장치 위가 아닌 벤치 위에 있는 것은 시간이동이 뉴욕 한복판이나 타 행성으로의 공간이동까지 겸했던 것처럼, '원래 시간대의 출발했던 장치 위로 귀환'한 것이 아니라 '원래 시간대의 밴치위로 시간이동'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양자 슈트차림이 아닌 것은 원본이 되는 앤트맨 슈트부터가 몇초만에 입고 벗는 것이 가능했던만큼 크게 이상한 부분이라고 할수는 없다. 또한 이경우 배너의 대사와도 일치한다.
이렇게 어찌어찌 끼워맞추기식으로 설명은 가능하지만, 굳이 작중에 묘사되지 않은 어떤 요소를 가정해야한다는 점에서 굳이 '강가에 등진 채 앉아 있다가 늙은 얼굴을 공개하는' 연출을 고집하기 위해 설정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 많다. 차라리 복귀는 장치를 통해서 하되 약속했던 시간을 넘겨서 팔콘 일행들이 당황해하며 카메라는 포털을 비추고있지않을 때 갑자기 등장한 뒤, 얼굴을 볼 수 없는 각도로 뒤돌아 있다가 일행이 캡틴을 부르며 운을 띄우면 헬멧을 벗으며 늙은 얼굴을 보여주는 편이 설정오류도 없으면서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타노스 군대의 시간여행
네뷸라와 타노스의 대군이 모두 시간여행으로 건너온 부분도 의아하다. 그들에겐 현재의 네뷸라에게서 뺏은 1개의 핌 입자만 있었다. 그리고 과거의 네뷸라 따로 먼저 건너왔고 타노스와 군대는 네뷸라가 불러들인거니 모두가 양자 영역까진 들어갔다는 얘긴데, 핌 입자 사용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에 의문이 남게 된다.
•이중 시간여행의 문제
시간여행에는 핌 입자만이 아니라 양자 터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노스 군대가 네뷸라를 먼저 미래로 보내 양자 터널을 열게 만든 데서도 알 수 있다. 어차피 한쪽(출발하는 쪽이든 도착하는 쪽이든)에만 양자 터널이 열려있으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이므로 여기까지는 납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번 2012년으로 갔던 아이언맨과 캡아가 무슨 수로 1970년으로 한 번 더 이동할 수 있었는지는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고 넘어간다. 시간여행 도중에는 핌 입자만 넉넉하다면 몇 번이라도 타임 워프가 가능하다는 설정이 제시되었다면 억지스러워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설정이 부재하다.
이 문제는 캡아의 원상복구 및 은퇴 시간여행에서도 한 번 더 발생한다. 원상복구를 위해 방문한 가장 이른 시간대는 1970년일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페기 카터가 너무 늙었다. 따라서 그린란드의 냉동인간이 되어버린 직후로부터 많이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한 번 더 타임 워프를 했을 텐데 이 역시 위와 같은 의혹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부분은 캐릭터들이 시간여행에서 돌아오는 부분을 역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측할 수는 있다. 시간여행을 한 뒤에 현재로 복귀할 때에는 gps를 이용해 양자터널에 따로 들어가지않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영화에 나온것처럼 gps를 조정한다면 현재로 돌아가는 대신 다른 시간대로 나오게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한번 양자터널을 통과하고나면 복귀전까지는 시간의 흐름속에 있기에 핌입자와 gps가 있다면 이중여행이 가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71]
•소울 스톤
본인에게 소중한 생명의 영혼을 바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울스톤인데, 나타샤가 본인 스스로를 희생해서 발굴한 소울스톤이 왜 클린트의 손에 쥐어져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나타샤는 자결을 한 것이지 클린트에 의해 바쳐진 것이 아니다. 소울스톤의 소유권은 나타샤에게 있다. 연출상 나타샤는 자결한 것이 확실하다.[72] 하지만 소울스톤이 호크아이의 손에 있었던 것은 누가 던졌던 간에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둘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남은 이에게 주어진 것일수도 있고, 명백하고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판타지의 영역인 부분도 감안해야한다. 다만 이렇듯 캐릭터의 생명까지 오고가는 중대한 부분에서 설정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또한 나타샤에 대한 추모와 예우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물웅덩이로 이동해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온 뒤 깨어난 클린트가 죽은 나타샤의 손에 쥐어진 소울스톤을 회수하면서 슬퍼하는 장면이 들어갔다면 설정이 꼬이지 않으면서 한번 더 나타샤의 희생을 강조하는 연출이 되었을 것이다.
•2차 핑거스냅 이후
또한 헐크의 핑거스냅 이후 실종된 인물이 모두 돌아오는데, 이것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다. 사라지지 않은 이들은 5년간 정상적으로 나이를 먹었을 것이고, 사라졌다가 되돌아온 인물은 정황상 사라졌다가 즉시 되살아났을 텐데 이런 괴리 역시도 설명되지 않는다. 게다가 엔드게임 중에서도 캡틴이 정신치료를 위한 모임에 참석한 것을 보면 인피니티워 직후 생존자들 중 자살 등 비관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도 있을텐데, 이러한 부분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귀환하는 고등학교 장면에서 이것이 두드러진다. 5년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정도의 시간이니까. 되살아난 사람의 시간도 정상적으로 흘렀다거나 하는 묘사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전혀 없다. 다만 이부분은 페이즈3의 실질적으로 마지막 작품인 파프롬홈에서 다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후속편에 대한 떡밥일 수도 있다.
3.2.5.1. 반론
타임스톤으로 시간을 되돌려 아이언맨을 되살린다는 것이나 양자 터널을 이용해서 과거 적당한 시점의 토니를 데려와 부활시키는 편법도 가능은 하겠지만 영화의 메세지상 적합하지 않다. 닥터 스트레인지 솔로 영화에서 타임스톤으로 시간을 역행시키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해치는 일이라 분명히 명시한 바 있다[73]. 타노스는 억지로 순리를 거스르고 비전을 되살려서 스톤을 빼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이언맨을 되살린다는 것이 다른 원조 캐릭터들도 다 퇴장하는 이 사가에 적합하지 않다.
핑거스냅으로 인한 실종자들의 귀환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도 따지고 보면, 그 문제는 이 영화에서 다루기엔 무리가 많다. 피터가 학교를 다니는 건 실종됐던 학생들을 당시 학년으로 복학시킨다 라는 방침이 내려졌다는 정도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지만, 사회적 혼란을 다룬다면 복잡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74] 예를 들면 배우자가 소멸한 후 상심에 빠진 사람이 마음을 추스려 다른 사람을 만나 재혼하여 자녀까지 낳았는데 원래 배우자가 돌아왔다면? 소멸된 사이 재산이 상속이나 매각되어 살던 집에 다른 사람이 살거나 아예 철거됐다면? 법리적으로 골치 아프게할 문제가 적지 않은데, 결말의 몇분으로는 다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만약 엔드게임에서 이 문제가 나와 버리면 남은 러닝타임도 얼마 없으니 그냥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라고 언급하는 정도 밖에 없는데 자칫 잘못하면 감동의 피날레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럴 바에는 후속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 문제를 다루는 게 더 합리적이다. 실제로 MCU는 전편에서 일어난 사건의 후폭풍을 후편에서 다루는 사례가 많았다. 어벤져스 1편의 치타우리 침공의 후일담 및 후유증이 MCU의 여러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다루어졌으며, 어벤저스 2편의 소코비아 사태의 후유증과 후폭풍이 시빌 워에서 다루어진 것처럼 말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본래 페이즈4의 첫 영화였다가 최근 발언으로 페이즈3의 마무리 영화로 바뀐것을 생각해보면 엔드게임에서 다루려던 사회문제부분을 스파이더맨 영화 시작부분으로 옮긴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홈커밍에서도 빌런을 포함해 히어로들의 등장으로 인해 변해버린 사회의 문제가 나왔다.
3.2.6. 정치적 올바름(PC문제)
최종 전투 때 건틀렛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부자연스러운 정치적 올바름도 지적받고 있다. 페미니즘을 의식한 것인지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여성만이 집결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게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연출이라는 평가. 스파이더맨이 건틀렛을 가지고 있자 캡틴 마블이 이제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였다. 그와 함께 모든 여자 히어로(페퍼, 스칼렛 위치, 발키리 등등)들이 나왔다. 캡틴 마블을 공개하기 전에 앞서 "캡틴 마블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지는 않으며 그보다는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한 것이 마블 스튜디오의 입장이었던만큼 이러한 연출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만한 부분. 거기다 그 넓은 전쟁터에서, 곳곳에서 영웅들이 처절하게 싸우는 와중에, 여성 영웅들만,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십수 명이 한곳에 모여 폼을 잡고 있다는게 작위적이다. 게다가 해당 장면은 캡틴 마블이 적들을 뚫고 가는 것이 힘들어서 여성 영웅들만이 등장해 도와준다는 연출인데, 자유자재로 비행 가능한 캡틴 마블이 그런 일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개도 역시 작위적인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오코예와 슈리에게 비중을 주기 위해 설정붕괴급 활약씬을 줬다는 사실은 국내외 팬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아무리 블랙 오더 중에선 약체에 속한다지만 기습으로 비전에게 복구불능의 피해를 입힌데다 정면대결로는 캡틴 아메리카과 대등하게 맞붙은 콜버스가 슈퍼솔져도 아닌 훈련된 일반인에 불과한 오코예의 창질 한번에 잡몹마냥 상처입는 장면, 그리고 페퍼, 와스프, 슈리의 협공에 타노스가 나동그라지는 장면은 어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퍼의 레스큐 슈트야 최신형 아이언맨 슈트와 대등한 스펙이니 그러려니 하는 반응들이지만, 아무리 와칸다의 기술력이라지만 어디까지나 호신용 무장이며 화력 면에선 별 볼일 없는 슈리의 음파 건틀릿, 그리고 화력이 별로 강조된 적 없는 와스프의 블래스터에 그 타노스가 오만상을 찌푸리고 잠시 저지당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다. 그 역할이 스칼렛 위치나 캡틴 마블이었다면 말이라도 됬을텐데 모든 여성 캐릭터에게 균등하게 활약을 배분하려다보니 이상한 그림이 나와버렸다는 평.
덧붙여서 반론 문단에 기재된 '토르,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삼인조가 타노스를 상대하고 앤트맨이 헐크, 로켓, 워머신을 구하느라 스파이더맨을 도울 수 없었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는 어디까지나 부활환 히어로들이 합류하기 전 상황이었고, 합류 이후부터는 이 요인들이 해당 히어로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즉, 충분히 개연성이 구축된 장면이라고 보기엔 앞뒤가 안맞다는 것.
페퍼, 발키리, 오코예, 맨티스 등의 인물들은 전투 중 그렇게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었기에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옳다고 반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작중 인피니티스톤을 찾기 위한 여정에 참여하지 않은 캐릭터[75]들 전원이 해당되는 사항이다. 또한 엔드게임은 지난 10년간 진행된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대단원으로 본작에서의 비중은 당연히 인피니티 사가를 이끌어온 올드멤버들에게 크게 할당될 수 밖에 없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비중을 단순히 여성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늘려야 한다는 논리는 옳지 않다.
토르, 헐크 등 탱커 담당 캐릭터들의 심한 너프도 여성 캐릭터들의 비중을 높이게 보이기 위한 의도였다는 의견들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쪽에서도 딱히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었는데[76] 전반적으로 활약 자체나 비중이 남성 히어로에 쏠려 있다[77]. 네뷸라는 이번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역할로 트롤링 캐릭터라 까이는 처지가 되었으며 여성 히어로는 스칼렛 위치나 캡틴 마블 등 일부 강력한 히어로들을 제외하면 비중이 적다.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한 희생용 캐릭터로 쓰이고 그 후의 장례식에서도 모든 영웅들의 추모를 받은 아이언맨과 달리 어중간하게 처리된 블랙 위도우 역시 박한 평가를 받았다.
3.2.6.1. 반론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론으로 이 장면 이전에 여러 남자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역할을 맡아 바쁘거나 탈락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은 타노스를 상대중이었고, 워 머신과 헐크, 로켓은 지하에 갇혀 수장될 위기에 앤트맨은 이들을 구하러 가느라 당장 합류하는게 불가능했으며, 블랙 팬서나, 호크아이, 스파이더맨은 건틀릿을 운반하다 위기에 빠졌다. 이 상황에서 건틀릿을 운반할 수 있는 인원은 캡틴마블을 비롯한 여성 캐릭터들인 것이다.[78]
또한 페퍼, 슈리, 와스프의 공격으로 타노스가 나동그라지는 장면은 이들의 공격에 타노스가 다소의 부상을 입었다면 모를까 이들의 공격은 상처조차 내지 못했으며 전작에서 스톤을 다수 보유한 타노스가 드랙스의 칼질에 잠깐 주저앉거나 네뷸라의 우주선 충돌 공격에 반격을 못하고 쓰러지는 등 자신에게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는 공격이라도 잠깐 충격을 받으며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콜버스는 비전에게 타격을 입히고 캡틴 아메리카와의 1:1에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비전의 경우에는 기습이였으며 기습이라곤 하나 팔콘이나 블랙 위도우 등 육체적으로 잘 단련된 인간에 불과한 히어로들에게도 타격을 받는 등[79] 강력하긴 하지만 피해를 입히기가 어렵거나 지구권 수준으로 아예 대처조차 불가능한 인물이 아니다.
해당 장면은 여성 조연들의 비중이 낮아 아쉽다는 팬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팬서비스 씬이었으며, 해당 장면을 코믹스 원작에서의 여성 히어로 단체인 에이포스(A-force)와 연관지어 본다면 후속작에 대한 복선 정도로도 여길 수 있다[80].
4. 총평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평가의 재평가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와 각본의 치밀함, 재미는 인피니티 워에 비해 떨어질 지 모르지만, 인피니티 사가라는, 거대한 11년의 대서사시를 훌륭하게 마무리 지은 영화라는 점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편이다. 중간중간 쏟아지는 팬서비스와 카타르시스에 집중하는 팬들에게는 충분히 인피니티 사가를 훌륭히 마무리한 명작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여기저기서 보이는 문제점들이 걸려 그러한 것을 즐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마무리를 지었지만 문제투성이로 남은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판단은 전적으로 관람한 관객들의 몫.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지금이 아니면 엔드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많은 영화들이 그런 것처럼 히트작이라고 해도 해당시대 분위기와 유행이 지난 후 따로 찾아 본 사람들에게까지 감동과 재미를 그대로 전해주기는 어렵다. 나중에 한번에 몰아서 본다고 해도, 영화관에서 실시간으로 함께했던 그 느낌은 받기 어려울 것이다. 10년후 혹은 20년후에 MCU를 전혀 모르거나, 몇 작품 안본 세대들이 이 영화를 볼때도 이런 부분이 상당할것이다. 최소한 2008년부터 10년 넘도록 마블영화들을 쭉 지켜본 지금 세대라면 이 영화를 어느 세대보다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반대로 영화 개봉 이후 IMDb Top 250 등재에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은 일본 애니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21년 7개월, 2019년 2월 24일)이다.
[2] 엄연히 말해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일종의 후일담으로서 페이즈 4에서 3로 내려와서 인피니티 사가는 스파이더맨 2가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나 시리즈상의 굵직한 사건은 엔드게임으로 거의 마무리지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는 엔드게임에서 그녀가 사망했기 때문에 부활하지 않는 한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과거를 조명할 가능성이 높기에 실질적으로 페이즈 4는 이터널즈부터 시작한다고 봐야한다.
[3] 캡틴은 직접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라는 토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토니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버지 하워드가 "아들은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길 바랐다"라고 한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 하워드가 토니에게 원했던 롤모델이 바로 하워드 자신과 반대의 인간상인 스티브 로저스 였다.
[4] 토르 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추방하는 장면 참조
[5] 에오울에서 완다가 보여준 환상에서 전쟁이 끝났어도 돌아갈 곳이 없는 스티브의 모습이 나타난다.
[6] 에오울에서 닉 퓨리에게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죽는 걸 보게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퓨리의 답변이 가장 끔찍한 건 당신 혼자 살아남는 것이라고 한 대사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7] 이는 에이전트 카터에서 자기가 만든 것들 중 유일하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생각하는 데서 드러난다. 또한 하워드는 그런 캡틴을 매우 사랑했었고, 토니는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 캡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8] 아직 태어나지 않은 토니가 자신의 단점을 닮을까 봐 걱정하고, 제대로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평범한 예비 아버지로서의 모습이었다.
[9] 이는 물론 위에 언급된 토니의 공황장애의 원인과 더불어 토니가 MCU에서 퇴장하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했던 캐릭터성이기도 하다.
[10] 어떻게 보면 캡틴과 아이언맨은 평화를 위해 싸우는 히어로이면서도 캐릭터성은 정반대임을 잘 보여주는 결말이었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되기 이전에는 개인주의적이며 쾌락만을 추구하는 인생을 보낸 군수업자였으나 아이언맨 수트를 개발하고 11년의 인피니티 사가를 겪어오면서 그는 히어로로서의 책무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짐을 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결정한 대사 "I am Ironman"을 말하며 토니는 히어로로서의 사명을 완수한다. 이 대사는 토니 스타크 개인이 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새롭게 시작한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캡틴은 반대로 11년의 인피니티 사가동안 늘 히어로로서만 충실해왔다. 그에게 있어 사적이라 할 만한 것들은 페기에 대한 사랑과 친구 버키/샘 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그는 어벤져스의 리더로서 "Avengers Assemble"을 외치고 사명을 완수하고 나서 히어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같은 목적을 위해 달려온 두 히어로는 끝까지 상반된 방향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
[11] 묠니르로 방패를 때려 충격파를 일으키거나 묠니르로 방패를 쳐내 적을 공격함.
[12] 적색 염동력을 발산하는 완다. 보라색 에너지를 방출하는 블랙 팬서, 푸른 색 번개를 내리치는 캡틴과 토르. 그외 많은 히어로들.
[13] 각각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CG를 약 20여년 전에 연출한 피터 잭슨과 블록버스터의 아버지이자 할리우드의 전설인 스티븐 스필버그이다.
[14] 사실 엔드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걸작이라고 분류되는 작품들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호평하는 장면을 세세하게 분석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놓친 단점들이 발견되고는 한다. 가령 웹툰 부기영화에서도 2018년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을 받았던 로마 역시 연출상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며, 분명히 좋은 영화지만 명작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하였다고 평가했다.#
[15] 엔드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뉴욕 사태 당시 지구를 지킨다는 슈프림 마스터는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는 의문에 엔드게임이 대답하고 있는 것 같은 부분.
[16] 페퍼 포츠의 다정한 독려, 그리고 딸 모건의 3천 개 사랑 발언, 그리고 사라진 스파이디에 대한 애정.
[17] 불안, 강박. 결국 불안과 강박이란 '현재(의 평화)가 변화하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가 생긴 당시 시점으로는 당연히 이 불안과 강박이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질 수는 없음은 자명하다.
[18] 여담으로 이 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신적인 성숙도라는 측면에서는 토니보다 월등히 우월한 호크아이(클린트)의 경우 토니처럼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그 가족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가족을 위해 어벤저스와 함께 싸우는 쪽을 택했다. 엔드게임에서 이 두 가장은 극렬한 대비를 겪는데, 가족을 가짐으로써 정신적으로 불안해진 토니는 싸우는 것을 거부했고, 가족을 잃음으로써 정신적으로 불안해진 클린트는 범죄자들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학살자가 되었다.
[19] 집착, 애정결핍. 이미 이전에 감정의 폭발을 조절하지 못해 의절했고, 우주에서 돌아온 다음에는 맹비난하고 싸움을 걸었으며, 이후 집까지 찾아온 스티브의 제안을 무참히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여전히 스티브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스티브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토니의 이런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이 점심식사 제안으로, 굳이 몇 번씩 점심먹고 가라는 말을 반복하는 행동이야말로, 토니라는 인물의 명확하고 서글픈 한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인간적인 매력 역시 보여주고 있다.
[20] 적극적으로 스콧의 등을 밀어주고 문답을 통해 스콧의 히어로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캐시와, 그런 건 없고 오직 토니에 대한 사랑만을 듬뿍 표현하는 모건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둘 모두 가족에 대한 애정이 행동의 동기가 되지만, 그 동기로서 당위가 있냐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21] 당장 시빌워에서 캡틴은 주변인들을 구하기 위해 국가시설을 습격하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그 결과 범죄자가 되었지 않은가.
[22] 이 점에서, 토니와 캡틴은 극명한 대비를 가진다. 토니와 캡틴은 모두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선인이다. 하지만 토니는 다가오는 미래(불안)으로부터 현재를 지켜내기 위해 마래에 집착하는 인물이며, 캡틴은 과거(추억)의 연장선인 현재를 지켜내기 위해 과거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여담으로, 둘 모두 이러한 집착 때문에 수많은 과오를 저지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토니 쪽이 더 큰 문제를 많이 저질렀긴 하지만, 둘의 능력적인 차이를 감안해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다. 토니가 미래에 집착하다 발생한 울트론 사태, 캡틴이 과거에 집착하다 발생한 윈터 솔져 사태를 생각해보면 명확하다.
[23] 바로 이 때문에, 많은 기대와는 달리 토르가 과거의 슬림한 모습이 아니라 현재의 쿰척거리는 모습으로 끝나는 것이다.
[24] 양자영역에서 처음 나와서 캡틴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정신병자가 된듯한 언행과 매너를 보여준다
[25] 헐크와 처음으로 만나 이야기하면서 애들이 자기 히어로명을 모르자 갑분싸하는 부분이 대표적
[26] 지역에 연고가 있는 토니와 캡틴, 혹은 토르나 배너 쪽에 캐럴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되고, 팀원 아무도 연고가 없어 캐럴이 참여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은 소울 스톤이 있는 제단이나 스타로드가 있는 모라그다. 그런데 소울 스톤쪽으로 캐럴이 갈 경우, 능력적 차이를 감안할 때 무조건 동행한 나타샤/클린트가 희생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감동이 없어진다. 심지어 서로 케미가 돋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색하기만 할 거고. 반대로 모라그로 갔을 경우, 네뷸라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과거의 타노스가 넘어오지 못하게 된다.
[27] 자이언트맨에게 밟혀죽은 컬 옵시디언이나 캡틴도 죽이기 직전까지 몰고갔던 콜버스 글레이브가 오코예와 정직한 1대1에서 복부에 창에 찔려 죽는다. 뭐지?
[28] 완다의 염력 공격은 타노스가 스스로 파훼할 수도 없어서 아군 적군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포격 후에야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완다는 마블 영화가 으레 그렇듯이 기절해서 엔딩까지 나오지 않는다. 캡틴 마블은 아예 자기네들이 스스로 배달해준 꼴인 파워 스톤에 무력화 당한 것이고 순수 힘 싸움에선 아예 타노스를 압도하며 타노스의 박치기조차 미동도 없이 받아낸다. 즉 캡틴 마블은 타노스의 공격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는 완전히 몇 수 위의 강함을 지닌 히어로라는 것.
[29] 토니의 핑거 스냅과 죽음
[30] 생각해보면 이 1400만의 미래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제작진이나 영화 옹호자들이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기 쉬운 장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연성 오류같은 것도 1400만의 미래 중 하나라서 그렇다고 뭉뚱그려 넘어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31] 정확히 말하자면, 캡틴과 토르가 싸우는 뒤에서 제너럴 아웃라이더를 재우는 모습이 3초쯤 지나가긴 한다. 물론 앞에서 캡틴과 토르가 싸우고, 로켓이 총을 쏴대는 모습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긴 하지만.
[32] 정확히는 제압한 것은 아니고, 뒤를 급습해서 비전의 주특기인 페이징 능력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콜버스는 정면승부로 비전을 이길 수준은 아니고 다만 암습에 능할 뿐이다. 애초에 블랙오더들 중 에보니 모 정도를 제외하면 1:1 승부에서 비전을 제압할 만한 강자는 없다
[33] 한 평생 선한 사람으로 살아오던 호크아이의 가족들은 소멸 됐는데 소멸해도 싼 갱, 야쿠자, 삼합회 같은 범죄 조직들은 살아남은 범죄자들이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다. 공평하게 신분이나 재산 여부 가릴 것 없이 순전히 50%의 확률에 맡긴 몰살이 불러온 또 다른 문제점이라 하겠다.
[34] 사실이다. 아이언맨 슈트가 타노스의 주먹질이나 박치기 따위에 손 쉽게 뜯겨져 나가는 것은 인피니티 워에서 수없이 나온다. 애초에 아이언맨 슈트와 타노스의 내구성 차이는 비교도 안되고 타노스의 공격을 버틸 만한 수준도 안되지만 나노 입자를 이용한 슈트 재생으로 간신히 피해를 견딘 것이다.
[35] 거기다 이미 마블 측은 전작의 설명을 일일이 얘기하는 신규팬들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36] 이런 시리즈물의 서사를 3시간안에 표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37] 아이언맨이 있는 곳은 너무 먼 우주여서 아이언맨 본인이 지구에 구조 요청을 하기도 힘들고 토니가 어디로 갔는지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토르나 캡틴 마블같이 먼 거리를 단숨에 갈 수 있는 히어로가 아닌 이상 구조는커녕 수색조차 불가능하다. 그리고 캡틴 마블이 토니를 찾아 복귀하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으며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인물을 수색하는 것 또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며 꼼꼼이 찾아야하므로 차원이 다른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앤트맨은 아예 어벤저스 멤버들조차 행방을 몰라서 소멸했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만약 앤트맨의 거취에 대해 짐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의 조력으로 구출한다는 전개로 간다면 그 사람은 5년이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결론이 나온다. 그나마 루이스나 빌 포스터, 고스트 등이 스콧의 상황을 알 인물로 거론되긴 했으나 일반인인 루이스에게는 휘말리지 않게끔 자세한 사정을 얘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빌 포스터나 고스트는 언제 어디서 양자 터널 실험을 하겠다고 미리 얘기를 해놔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간단히 끝났었을 탐사를 굳이 언질해뒀을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우연적인 것 자체에 문제를 두려면 애초에 핑거 스냅으로 살아남은 사람이 사태 해결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 살아남았다는 것부터가 우연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38] 그는 외계의 군대에 대하여 예전부터 심리적인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를 상대할 기계군단을 만들려가다 의외의 변수로 실패한 전적도 있기도 했고, 인피니티워의 실패 후 복귀하자마자 멘탈붕괴인 상태에서 예전에 그러지 못한 것에대한 아쉬움과 분노를 캡틴한테 토해내기도 했다. 그에게 있어서 외계인 군대는 타노스 못지 않은 척결의 대상이었다.
[39] 원작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울트론에 의해 멸망해버린 세계를 역사 개변으로 고치게 되는데 이때를 시발점이 되어서, 각각의 평행세계가 충돌을 일으켜 파괴되는 인커전(중첩)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어벤저스가 이를 막는 스토리가 존재한다.
[40] 마침 데드풀 2에서도 미래에서 시간여행해서 온 케이블이 등장했고, 데드풀이 여러 역사에서 깽판쳐놨기 때문에, 폭스쪽에서도 개연성은 충분하다.
[41] 이러한 특징은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도 보여지는데, 액션 장면을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정작 극장에서 봤을 땐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액션의 퀄리티가 이렇게 떨어지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은 편.
[42] 그런데 이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에 공개 했기 때문에 블랙위도우가 죽는다라는 반전을 위해 미리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또 이 영화가 과거가 배경일 수도 있다.
[43] 타노스라는 궁극적인 빌런을 무찌르기 위해 거치는 중간단계, 스톤 수집.
[44] 또는 캡틴 아메리카
[45]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새장에 갇힌 날개꺾인 새가 된 신세에서도 토르는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피하려 들진 않는다"며 발키리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던 토르다. 엔드게임에서 처한 상황은 이와 비교도 안되게 혹독하긴 하지만 그걸 되돌릴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제대로 마주하려 하지 않으니 팬들로서는 갑갑할 노릇.
[46] 어벤져스 1에선 헐크가 했던 레비아탄을 펀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을 자이언트맨이 그대로 다시 한다.
[47] 캡틴 아메리카의 총 분량은 1시간 6분이고 아이언맨의 총 분량은 1시간 2분으로 3위인 토르와 약 20분이나 차이가 난다
[48] 다만 이건 영화 전체의 흐름을 위해 세세한 과정은 과감히 생략해버리는 기존 MCU 영화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이나,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내용을 다루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도 할 수 있다.
[49] 이럴거면 차라리 스콧 랭이 행크 핌 박사의 연구를 찾았다거나 헐크와 아이언맨의 합작으로 연구하는게 더 개연성에는 나았을 거다.
[50] 물론 제작사에서 무리하게 에밀리 반캠프를 넣으라 해서 루소 형제가 억지로 넣었다는 루머가 있으나, 그럼에도 윈터 솔져부터 시빌워까지 이어진 정식 러브라인이었던 이상 최소한 끝맺음은 확실히 해야 했다. 캡틴이 수배자가 되면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만나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 할 만한, 어찌보면 제인 때보다도 더 이별에 대한 개연성은 갖추어진 상황이었으므로 샤론에 대한 언급만 하고 넘어갔어도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탈리 포트만이 하차하여 갑자기 깨진 제인-토르 역시 토르가 제인하고 합의하에 결별했다고 정리라도 해주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캡틴이 수배자가 된 후 샤론 카터랑은 어떻게 되었냐 할때도 인터뷰 등에선 안 바쁠때 만났을 것이라는 식으로 연애 노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질을 주었다.
[51] 전형적인 바이킹의 모습이라며 좋아한 사람도 있긴 하다.
[52] 엔딩에서 가오갤 멤버들과 함께 다니기로 했으니 차후 가오갤 3에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3] 캡틴 마블이 기습적으로 손을 붙잡고 손가락을 쥐지 못하게 만들어 건틀릿의 힘을 쓰지 못하게 막는 상황이었고 이미 어벤저스와의 난투로 부상이 꽤나 컸기 때문. 전편의 타이탄 전투에서처럼 스톤 여러 개의 힘을 제대로 다루는 타노스를 캡틴 마블이 혼자 이길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타노스가 기지를 발휘해 건틀릿에서 잠시 파워 스톤을 빼들고 에너지 충격파를 써너 캡틴 마블을 날려버린다. 이 공격 한 방에 캡틴 마블도 날아가서 리타이어한 것으로 보인다.
[54] 물론 다른 히어로들은 전부 마법사들 덕분에 이동한 거고, 캡틴 마블 주변엔 이런 마법사가 없었으니 이렇게 늦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55]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닌게 생명체의 반이 사라진 곳은 지구 뿐만이 아닌 수천개의 다른 행성들도 마찬가지이며 그곳에는 어벤져스가 없다고 언급이 된다. 그렇기에 지구에 돌아올 상황이 아니고 캡틴 마블 본인도 연락이 어려울 거라고 했기에 어벤져스도 딱히 부탁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다른 행성을 돕다가 갑자기 사라졌던 사람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아마도 되돌아온 닉 퓨리의 호출을 받아) 급하게 지구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56] 헐크의 경우 판권이 유니버설 픽처스에 묶여있는 상황이다
[57] 죽기 싫어서 구걸하는게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딸로 키워온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늙은 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엔드게임 타노스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
[58] 포트나이트에서 만난 상대에게 음성 채팅으로 걸쭉하게 욕을 날리는 모습, 알코올 의존증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술을 퍼마시고, 특히 과거로 날아갔을 때 로켓이 뺨까지 때려가며 설득을 했지만 결국 또 술 마시러 가려다 자신의 어머니인 프리가와 만났다. 무엇보다 프리가와 만나서 우는데 이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라기 보다 그냥 질질짜는 모습에 가까워 관객 입장에서는 영 보기 좋지가 않다.
[59] 다만 이 부분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토르가 살아온 삶은 영웅으로썬 상당히 완벽에 가까운 편이었다. 자잘한 실수나 실패가 있더라도 그것들은 대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일이거나, 종국에는 영웅적이며, 신으로써의 격을 갖춘 결말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즉, 큰 틀에서 비춰지는 토르는 신화적이며, 완전에 가까운 영웅이었으며 토르 역시 시리즈 내내 이런 자신의 완전한 영웅성을 자랑거리로 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타노스로 인한 실패는 토르에게 있어선 최초이며, 되돌릴 수 없고, 자신의 온전한 영웅성을 깨트리지까지 한 사건이 된다. 여기에 토르가 지고 있던 왕, 영웅으로써의 무게가 더해져 그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어머니 앞에서 보여준 토르의 모습은, 완전한 영웅성이 깨지고 나타난, 개인으로썬 성장하지 못한 토르의 내면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60] 작중 초반에 잠깐 합류해 어벤저스와 함께하긴 했으나 사태를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안 이후에는 그녀 역시 본래 자신이 하던 일을 하러 그대로 떠난 상태였다.
[61] 작중에서 어벤저스의 목적은 오로지 핑거 스냅으로 사라진 생명들을 부활시키는 것 뿐이었으며 타노스 군대와 대결하게 된 것은 어벤저스 일행이 예상하지 못한 사태였다. 지구권에 있는 병력이나 타이탄에 있던 일행은 스트레인지를 위시한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빨리 합류하는게 가능했지만 우주 멀리에 있는 그녀로서는 전투가 벌어지고 곧바로 복귀한다고 해도 합류하는데는 상당히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시간 이동 작전때 캡틴 마블도 합류시켰다면 좋았겠지만 전투하러 가는게 목적이 아니었던 이상 굳이 우주에 있는 캡틴 마블을 부를 필요가 없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62] 워낙 화력이 상당해 이를 막아내는 것만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데다가 타노스 군단과도 싸워야 했기에 도저히 요격하러 갈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63] 캡틴 마블이 타노스의 우주선을 단번에 격추시키긴 했으나 전편의 토르도 그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우주선들을 비행을 통한 관통만으로도 쉽게 격추시키는 활약을 했으므로, 능력 약화만 아니었으면 캡틴 마블과 마찬가지로 타노스의 전함을 단번에 격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캡틴 마블은 타노스가 스톤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제지하고 타노스를 몰아붙였지만, 토르도 스톰브레이커를 이용해 스톤들에서 쏘아진 광선을 상쇄시키고 타노스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오히려 타노스의 기지에 당해 리타이어한 캡틴 마블보다 머리만 노렸으면 타노스를 죽일 수도 있었을 토르가 활약은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64] 게다가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이 아예 없기 때문에 마인드 스톤를 이용하여 스칼렛 위치의 능력을 받아낼 수 없었다.
[65] 어벤져스 멤버들을 포함한 주연들을 제압에만 그치고 죽이지 않았다.
[66] 그 타노스 마저도 핑거스냅 후 엔드게임 초반에 사망하기 전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으로 인한 극심한 변화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67] 대조적으로 드워프들이 만든 건틀릿은 스톤을 장착하더라도 핑거 스냅같이 큰 힘을 행사하는 영역이 아닌 이상 별다른 손상을 보이진 않는다.
[68] 스톰브레이커의 제작에 개고생을 한 것은 에이트리의 손이 굳고, 장비들이 파손되고 가동을 멈추어 버렸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성자로를 가동해 우르를 녹여 틀로 굳히는 식으로 스톰브레이커같은 무장을 뚝딱 만들어낸 것과 비슷한 식이었다고 한다면 중성자로가 멀쩡하던 그들의 능력으론 매우 간단히 만들어냈다고 볼 수 도 있다.
[69] 이 부분은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었듯이 헐크 말마따나 백 투 더 퓨처와는 달리 원래 역사가 바뀌는 게 아니다. 마블의 시간선은 과거에 돌아가서 변화가 일어나면 새로운 세계선이 생기는 방식이다. 즉 현재 메인 시간선에서 페기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 결혼한 상태. 그리고 이 때문에 미래의 네뷸라는 과거의 네뷸라를 죽였는데도 소멸하지 않았다.
[70] 에인션트 원과 배너의 대화가 원래대로 스톤을 돌려놓았을 때 평행우주는 없어진다는 내용이라고 오해하는 관객이 많은데, 대화 전문을 보면 없어지는 것은 '평행우주'가 아닌, '스톤이 없어서 도르마무에게 저항하지 못하는 우주'이다.
[71] 이 부분에서 캡틴아메리카가 왜 핌입자를 4개 챙겼는지 설명이 된다. GPS를 이용하여 2012년으로 이동 후 다시 현대로 연결된 양자터널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4개의 핌입자가 필요하다.
[72] 마지막에 나타샤가 '놔줘(let me go...)라고 말할 때도, 클린트는 '안 돼, 제발. 안 돼...제발...(no, please, no...please)라고 울먹거리며 거절한다. 그러자 나타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괜찮아.(it`s okay)'라고 말하고는 이를 악물고 발로 벽을 걷어차서 뒤로 떨어진다. 클린트는 끝까지 나타샤의 손을 잡고 있었고, 마지막에도 떨어지는 나타샤를 잡으려고 손을 휘젓는다.
[73] 혹은 추가적으로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가 가슴의 상처는 치유했으나 스톤의 부작용은 치유하지 못한 것처럼, 다수 스톤 사용의 대가는 되돌리기 불가능 한 것일수도 있다.
[74] 타노스가 5년 전인 2018년 시점에서 핑거스냅으로 전 우주 인구의 절반을 없애버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종자로 판명되었다 다시 귀환한 인류의 수는 수천 수만 단위가 아니라 38억 명이다.
[75] 웡, 스파이더맨등
[76] 정치적 올바름, 페미니즘에 입각해 마블 영화를 까는 듀나가 대표적으로, 여성 캐릭터의 비중 부족과 블랙 위도우가 도구성으로 소모된 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물론 이 평론가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77] 다만 이는 인피니티 사가를 이끌어온 주역 캐릭터들이 모두 남성캐릭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페이즈3 막바지에서야 등장한 캡틴마블, 오코예, 슈리 등의 캐릭터들이 엔드게임에서 한 역할들은 충분히 다른 캐릭터들로 대체 될수 있었음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출현시킨 경향이 있다.
[78] 캡틴 마블은 우주선을 부수고 타노스와 1:1로 대결을 하거나 스칼렛 위치가 혼자 타노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등 활약상이 있었다.
[79] 단 이는 오코예의 경우 처럼 단신으로 상처를 입힌게 아닌 상기한 팔콘, 블랙위도우, 거기에 캡틴아메리카 까지 협공하여 타격을 입힌 것이다.
[80] 전투력이 우수한 캡틴 마블이나 스칼렛 위치는 큰 비중과 활약을 할당 받았으나 페퍼, 발키리, 오코예, 맨티스 등의 인물들은 전투 중 그렇게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었다. 다만 발키리, 오코예, 맨티스, 슈리의 적은 분량 같은 경우는 인피니티 스톤을 찾으러 간 올드멤버들 이외에 캐릭터 전원이 해당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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