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마주 칠 수 있는 공포, 터뷸런스(Turbulence) 항공난류 현상

터뷸런스(Turbulence)를 겪어보신 적 있나요?

 
 
터뷸런스는 아무것도 없는 빈 하늘을 날아가다가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려서 운행에 지장이 있거나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을 만한 난류, 불안정한 공기의 흐름을 말합니다. 
 
항공 관계자들은 안전벨트를 잘 메고 있다면 터뷸런스의 급격한 혼동은 금방 사라지기때문에, 부상의 위험을 막기 위해 안전벨트를 반드시 메라고 합니다.
 
그리고 터뷸런스를 피해가기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언제 난기류가 발생할지 몰라서 입니다.
 
2019년 생각보다 엄청난 터뷸런스를 겪었는데.. 그 충격은 한동안 비행기를 못탈 정도 였습니다.
 
 
2019년 당시의 느낌입니다. 
 
 
기류변화를 제대로 느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털썩하고 기체가 내려앉았다. 
1초간. 단, 1초정도의 추락이었다.
옆좌석에서 음식 쏟을 정도로 갑작스런 충격에 가슴도 내려 앉았다.
이렇게 순간이다.
살아있음이 감사하다. 순간적으로 심장이 정말 빨리뛰었다.

기류변화로 전 승객이 이렇게 놀란건 최초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이번 여행은 지난 여행에서 부러진 코뼈따윈 저리로 가라 정도로 기대된다.
다시 한번 아직 살아있는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더 행복한 방향으로 가보자.

 
급박한 터뷸런스 이후의 비행기 내부모습.
사람들은 금새 안정을 되찾았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 멈추지 않는 떨림을 사람들은 어찌 그리 금방 잊는 것인가.
이 순간은 다시 한번 더 부여된 삶과 같은 것인데. 이번 여행은 더욱 절실하게 순간을 즐겨야겠다. 더 웃을일을 만들고 한 번 더 부려된 삶을 다시 더 아름답게 만들어야 한다.

비행시간 한시간이 더 남았다고 한다. 이 한 시간은 어느때보다 떨리고 감사한 시간이다.  
남은 한 시간은 공포와 떨림의 시간이다. 
이 두려움을 계속 느끼고자 이어폰을 빼고 바람을 가르는 기체의 떨림과 풍절음을 듣고 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충격은 아닌데 조금씩 기류의 변화를 느끼게끔 미세한 떨림이 다시 시작되었다. 
비행기는 정말 무섭게 사람들의 경험을 늘려주는 운송수단이다.

가는길에 영화 광해를 보았다. 
마음이 아려온다. 
한순간을 살아도 불꽃같이 살다간 그분이 생각난다.

On the way Nha trang I suffered turbulence all of sudden. 
It’s different than before. With big and short sound, airplane suddenly downed to little bit lower sky. 

I was absolutely surprised because it’s first time for me. 
Not horizontal but vertical turbulence and Not little swing but just from here to down.

착륙직전의 기내사진이다. 아까의 긴장감은 확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착륙직전 구름을 지나면서 수차례 떨림이 있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랄수 밖에 없다.

어느 순간-그 순간은 터뷸런스의 순간이겠지-부터 고소공포증이 심해졌다. 
케이블카에 대한 공포도 커졌고, 스카이라운지에서 야경을 바라보는데도 문득 그 순간이 떠올랐다. 
이건 트라우마다. 예전보다 몸에 거부반응이 심해졌다. 사실이 변하지 않는데도 내 마음이 변했다.
 
 
귀국행 비행기 부터.. 비행기 공포증이 생겼다.
이륙전에 자보려고 했는데 안된다. 실패했다. 그리고 이륙해버렸다.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그냥 잠을 자던지, 계속 불안에 떨면서 4시간을 버티던지 그래야 한다. 지속적으로 미세한 떨림이 발생한다. 이런부분이 사람들 예민하게 한다. 시작하자말자 잠이든 사람들이 미친듯이 부럽다.

약간이라도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소리를 높여 본다. 그게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다. 다들 편하게 앉으려고 부단히 움직인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제발 자고 싶다.

잠이 안온다. 세상에. 다들 잘 자고 있는데 난 잠을 잘수 없다 갈떼처럼 큰 터뷸런스가 있는 건 아닌데 내가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는 나의 피로함과 별개로 잠을 재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