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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_ 사람보다 편안한 로봇 점원, 지능형 로봇

Life matters 2025. 4. 27. 19:34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편한 로봇

 

로봇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적으로 편할 때가 있다.
1960년대에 처음으로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엘리자가 나왔을 때,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팀을 이끈 요제프 바이첸바움은 사람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놀랐다.

만약 사람 심리 상담사였다면 부끄러워서 털어놓지 못할 내용조차도, 엘리자에게는 그저 단순한 기계일 뿐이라는 생각에 별 거부감 없이 이야기를 꺼냈다. 




곽재식 작가에 대해

곽재식 작가는 과학소설 작가이자 과학 칼럼니스트다.
공학과 과학을 이야기할 때 단순한 기술적 설명을 넘어서, 사회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짚어내는 게 특징이다.
《미래를 파는 상점》에서도 단순히 미래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일상에 들어오면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은 어떻게 달라질까?"를 질문한다.
그 점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든다.


사회적 로봇(Social Robot)이란?

사회적 로봇이란 단순한 기계적 기능을 넘어서,
사람과 소통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로봇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 대화형 AI 스피커
  • 공항 안내 로봇
  • 노인 돌봄 로봇

이런 것들이 다 사회적 로봇에 해당된다.
중요한 건 로봇이 사람처럼 행동하려는 '흉내'를 낸다는 점이다.


 

엘리자(ELIZA)와 요제프 바이첸바움

1960년대, MIT의 요제프 바이첸바움(Joseph Weizenbaum)이 '엘리자(ELIZA)'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엘리자는 사람이 입력한 문장에 맞춰 적절히 대답하는 심리상담 흉내 프로그램이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나는 불안해요"라고 입력하면,
엘리자는 "왜 불안하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하지만 바이첸바움은 충격을 받았다.
사람들이 이 단순한 프로그램을 '진짜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존재'처럼 느끼며,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로봇이 감정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은 더 편하게 털어놓는다."
이 사실을 바이첸바움은 절실하게 목격했다.


로봇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적으로 편할 때가 있다.
1960년대에 처음으로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엘리자가 나왔을 때,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팀을 이끈 요제프 바이첸바움은 사람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놀랐다.


 

로봇 점원이 인간 점원보다 편한 이유

  1.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로봇은 내 표정이나 태도를 평가하지 않는다.
    웃지 않아도 괜찮고, 사소한 실수도 신경 쓸 필요 없다.
  2. 감정 소모가 없다.
    인간 점원은 피곤하거나 기분이 나쁠 때 그 감정이 서비스에 묻어날 수 있다.
    하지만 로봇은 항상 같은 태도, 같은 속도로 대한다.
    감정의 기복이 없다.
  3. 부담 없는 대화
    어색한 인사, 형식적인 잡담 없이 필요한 말만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얘기하는 게 스트레스인 사람에게는 큰 장점이다.
  4. 시간 절약
    로봇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트 계산대에서 "봉투 필요하세요?" "적립하시겠어요?" 같은 질문도 빠르게 클릭만 하면 된다.

 

마무리

"미래의 상점에서는 배터리로 된 옷을 입고, 로봇 점원과 대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곽재식 작가의 상상이 말하는 건 단순한 기술 예언이 아니다.
"기술이 바뀌면, 사람의 감정이 대하는 방식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조금 더 차가운 듯 보이지만, 오히려 더 편한 세상.
그런 미래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챗GPT를 위시한 AI 홍수에서 오히려 AI에게 감정적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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